[한방칼럼] '정.기.신.형' 생활습관만 바꿔도 뇌 건강 OK

  • 문화
  • 건강/의료

[한방칼럼] '정.기.신.형' 생활습관만 바꿔도 뇌 건강 OK

  • 승인 2013-02-25 14:22
  • 신문게재 2013-02-26 11면
  • 류호룡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중풍신경센터 한방내과 ?류호룡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중풍신경센터 한방내과 ?
●한방칼럼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중풍신경센터 한방내과 류호룡 교수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중풍신경센터 한방내과 류호룡 교수
요즘 할리우드 여배우 대세라고 꼽는다면 영화 '레미제라블'로 골든글로브 및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앤 해서웨이다. 그녀가 주연한 영화중에는 젊은 나이에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아름다운 여성으로 연기한 '러브앤드럭스(2010)'라는 작품이 있다. 섬세한 예술가의 길을 걷던 그녀는 갑자기 찾아온 파킨슨병에 가위질도 제대로 못하는 신세가 돼 하루하루를 절망속에 살다가 자신을 이해하는 남성을 만나는 러브스토리다. 이 영화처럼 치매와 같은 뇌병은 단순하게 노년에 생기는 병이 아닌 중년의 나이에 발하는 경우도 있다.

치매는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많이 쌓여 뇌에 축적돼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젊은 사람에게도 이런 단백질이 쌓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나이가 들면 뇌기능이 떨어질 가능성이 조금 높다. 그 말은 뇌가 이상을 나타낼 때는 이미 치료는 늦은 경우가 된다는 말이다. 그래서 요즘의 트렌드는 젊은 사람들도 미리미리 뇌기능에 대한 예방과 보완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연구가 진행중이다. 한의학에서는 양생 등을 강조해, 예방의학적인 측면을 언급했는데, 이와 일맥상통한다.

그럼 치매 등이 뇌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왜 생길까? 가장 큰 이유는 나이이다. 나이가 들면 노화가 되는데, 노화는 자연적인 현상이다. 노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건강한 노년을 준비할 수는 있다.

건강한 노년을 위한 방법은 '정기신형'을 잘 갖추는 것이다. '정기신형'이란 몸의 정기와 기혈순환, 즐거운 마음과 감정, 바른 자세를 말한다.

'정'은 몸에 정기를 말한다. 정은 몸의 에센스(essence)를 말하는데, 나이가 들면 떨어진다. 어릴 때는 피부가 탄력이 있지만 나이가 들면서 탄력이 떨어진다. 대표적인 몸의 정부족 증상이다. 또한, 요통, 소변빈삭, 항강, 현훈, 눈의 침침함, 입 마름 등이 다 정허의 증상이다. 이런 경우, 정허를 보충하는 육미가감방 등의 뇌기능 활성화 한약을 쓰면 노화를 막지는 못하지만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도와준다. 곧 노화를 늦춰 주는 것이다.

'기'는 기혈의 순환이다. 침은 몸의 장부의 균형을 도와주고, 뜸은 몸의 항산화를 도와줘 기혈의 순환을 돕는다. 또한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은 필수적이다.

'신'은 즐거운 마음과 감정이다.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노폐물이 쌓이는 것은 나이가 들면서 정서적인 감정의 찌거기가 노폐물처럼 배출이 안되고 쌓이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실제 오랜 감정의 불편함은 뇌의 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보게 된다. 임상에서 뇌MRI 사진상 뇌 위축이 심한데, 건강한 생활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뇌MRI 사진보다 증상이 심한 사람도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인체의 육체적 활동은 감정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요즘 과도한 스트레스로 시달리는 현대 성인들의 뇌상태가 해당 나이보다 급격히 노화됐다는 보고서가 발표되기도 했다.

'형'은 바른 자세다. 실제 나이가 들어도 건강한 이들을 보면, 허리가 곧고, 치아가 건강하다. 치아가 중요한 이유는 치아가 건강해야 턱관절과 목뼈와 허리가 바르고 건강하며, 이로 인해 장부에서 만들어진 몸의 정기가 뇌까지 잘 순환할 수 있게 된다. 뇌는 우리의 몸에 들어오는 산소의 20%를 쓴다. 포도당도 많이 쓴다. 그 말은 뇌의 기능은 인체의 종합적인 기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뇌는 일부분으로 파악되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접근해야 개선효과를 볼 수 있다.

뇌는 한 번 손상되면 회복되지 않는 장기인 만큼 '정기신형'을 잊지 말고, 건강한 식습관과 숙면, 순환을 위한 적당한 운동, 여유로운 자세 등 평소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뇌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