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 호텔경영 직격탄…“차라리 해외가자” 국내여행객 감소

  • 경제/과학
  • 유통/쇼핑

'원화 강세' 호텔경영 직격탄…“차라리 해외가자” 국내여행객 감소

업계, 새정부 추진 '대체휴일제' 기대

  • 승인 2013-02-24 16:24
  • 신문게재 2013-02-25 8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경기침체와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호텔업계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호텔업계는 불황 타개를 위해 무한변신을 꾀하고 있지만 사정은 녹록지 않다.

일부 호텔은 경영권이 넘어가는 과정에서 부도설까지 나돌면서 어수선한 실정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겨울은 경기침체와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호텔업계가 이용객 감소로 경영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폭설과 한파가 반복되고 예약 고객 취소 사태가 끊이지 않는 등 객실 예약률이 예년 수준에 비해 턱없이 못 미치고 있다. 때문에 호텔업계는 겨울철 비수기를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시즌 마케팅을 전개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기업체나 연구소 등의 전국단위 세미나 유치, 숙박고객을 위한 다양한 패키지 서비스와 신 메뉴 개발 등 불황 타개 전략에 나서는 것이다.

하지만 주변 여건은 여의치 않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여행객이 감소한데다가 원화 강세까지 이어지면서 여행객들의 발길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국제선 항공여객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1% 증가한 433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국제행사 개최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원화 강세, 한파로 인한 동남아 등지로의 해외여행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여행사들은 해외여행객 증가로 신바람을 내고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달 업체를 이용한 여행객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7% 증가한 18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15만9000명이던 월간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모두투어 역시 10만3000명을 해외로 보내면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6% 성장했다.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해외여행에 부담을 덜 느껴 동남아 여행객이 증가했고, 특히 엔저 현상까지 겹치면서 일본으로 떠난 여행객이 늘었다.

호텔업계는 새 정부가 추진 중인 대체휴일제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지난 21일 관광산업 경쟁력 방안을 통해 대체휴일제, 방학분산제 도입 등 여가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여가생활 보장 및 국내 관광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것이 인수위의 생각이다.

기업체들은 대체휴일제에 대해 생산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히고 있지만 호텔업계는 휴일에 국내 명소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 호텔들이 이용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부 호텔은 부도설까지 돌았었다”며 “호텔마다 숙박 및 이용객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 불황을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