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1과학고, 개교까지 1년… 짧은 준비기간 부담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1과학고, 개교까지 1년… 짧은 준비기간 부담

교과과정·교원확보 문제·구성원간 갈등 우려 대덕구 교육환경 열악, 적극적인 개선책 필요

  • 승인 2013-02-21 18:18
  • 신문게재 2013-02-22 6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가칭)대전 1과학고 부지가 최종 결정됐지만 산적한 과제도 많다.

과학고 운영을 위한 인프라 구축부터 과도기의 효율적인 학사운영 여부, 대덕구 교육환경 개선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1과학고 개교 시점은 과학영재학교와 같은 2014년 3월이다. 1과학고 개교까지 준비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최종 부지로 선정된 동신고는 일반계고다. 현 상태에서 과학고 교과과정과 이에 필요한 교원이 확보돼 있지 않다.

남은 기간 이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가장 시급한 다는 지적이다.

오세구 동신고 교장은 “아무래도 과학고 개교까지 준비기간이 길지 않다”며 “과학과 교육과정 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시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학교 구성원 간 갈등을 어떻게 풀어가느냐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1과학고가 2014년 개교할 경우 2015년까지 2년 동안은 과학고 학생과 일반계고 학생이 한 학교에서 지내야 한다.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까지 과학고와 일반계고 양 집단으로 나뉘게 된다. 자칫 학교 구성원 간 갈등이 유발될 가능성이 있는 대목으로 이에 대한 동신고의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대전시교육청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1과학고가 동구로 결정 나면서 대덕구는 중구와 함께 대전에 특목고가 없는 지역으로 남게 됐다. 고등학교가 지역 내에 5개뿐으로 대덕구 중학교 졸업생의 60~70%가 타 구에 있는 고교로 진학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전시의회 최진동 교육위원장은 “대덕구는 대전에서 교육환경이 가장 열악하고 1과학고 유치가 안 되면서 소외감이 더욱 클 것”이라며 “시교육청 차원에서 대덕구 교육환경 개선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백범 시교육청 부교육감은 “앞으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 대덕구의 교육환경이 나아질 수 있도록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