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용 교수 "김종성 교육감, 의식있지만 중독증세로 낙관할 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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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용 교수 "김종성 교육감, 의식있지만 중독증세로 낙관할 순 없어"

“근육 녹아 내리는 증세 나타나 의식 있지만 낙관할 순 없어”

  • 승인 2013-02-20 18:10
  • 신문게재 2013-02-21 5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홍세용 농약연구소장 일문일답

▲ 20일 오후 천안시 순천향대 천안병원에서 신장 내과 홍세용 교수(농약연구소장)가 김종성 충남교육감의 몸 상태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br />연합뉴스
▲ 20일 오후 천안시 순천향대 천안병원에서 신장 내과 홍세용 교수(농약연구소장)가 김종성 충남교육감의 몸 상태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감이 마신 농약과 상태는.

▲복용한 농약은 디캄바로, 월남전에 쓰인 고엽제와 화학적 구조가 유사한 성분을 지녔다. 일반 제초제가 아닌 성장조절제다.

양은 병이 500㏄이며 복용량은 1차 병원의 소견과 본인에 따르면 300㏄ 정도로 추정된다. 100㏄당 디캄바는 10%, 농약을 녹이는 용매 메칠디아민 10%, 그리고 80% 물로 구성된 약이다. 상대적으로 중독성이 심한 약이 아니어서 한두 모금 정도로는 심각한 중독상태는 겪지 않으나 중독량이 많으면 치명적 중독증세를 겪을 수도 있다.

-현재 중독증세 원인은.

▲첨가제 때문에 오고 있으며 언론 보도 및 1차 소견은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했지만, 농약은 중독이 바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지금껏 병세로는 근육이 녹아나는 '횡문근 융해증'이 나타났다. 이 증상이 심해지면 신장이 망가질 수 있으며, 드문 경우지만 매우 심하면 신부전 때문에 사망할 수도 있다.

두 번째로는 소변량이 적어 신부전, 콩팥 기능이 떨어진 것이 아닌지 우려되고 있다. 팔다리의 결림 증상도 심해서 신경 기능에 독 작용이 나타나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교육감은 의식은 있는가.

▲ 정신은 맑은 상태지만, 2~3일간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증세가 더 나타날 수 있어 주도면밀이 관찰할 예정이다. 농약 음독은 시간 경과를 지켜봐야 알 수 있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고 얘기할 수 있다.

-치료방향이나 시행한 검사는.

▲ 맞춤식 치료를 하고 밤사이 의심된 용매에 대한 해독작용을 벌였다. 일반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는 물론 장기가 제 기능을 하는지에 대한 검사도 했다.

밤사이 구토를 3~4번 정도 하며 조심스러운 상황이었다. 혈압은 정상이지만, 병원 이송 때 빈맥(1분에 120번씩 뛰는)이 나타나 심장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상태다.

-완치는 가능한가.

▲디캄바 성분을 복용한 환자 치료 후 심각한 합병증은 없었지만, 김 교육감처럼 다량을 복용한 경우가 드물어 지켜봐야 한다.

-체내 흡수량은 어느 정도인가.

▲흡수량은 복용 시 장으로 내려가는데 오전 10시 30분께 음독한 것으로 본인이 진술한 점과 2시간여 뒤 위세척을 했기 때문에 절반 이상은 내려간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

-치료 계획과 완치는 언제쯤.

▲환자의 상태 때문에 당분간 중환자실에 입원치료할 예정이다. 완치 시일은 예단하기 어렵다. 성분마다 다르긴 하나 농약 200㏄를 복용한 경우, 1~2주 정도 후 완쾌된 적이 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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