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박 당선인의 초청을 통해 그 동안 소외됐던 시책과 현안과제들을 다잡고 내포신도시의 출범을 대대적으로 알리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20일 도에 따르면 3월 말 내포신도시 이전을 기념하기 위해 충남도청 개청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80여년 만에 도청이 새롭게 이전하고 내포신도시가 출범한 만큼, 도는 이번 행사에 박 당선인의 참석을 반드시 성사시킨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안희정 지사는 지난 6일 박 당선인 인수위와의 첫 회동에서 충남도청 신청사 개청식 참석을 공식적으로 건의했으나 아직까지 확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듯 박 당선인의 개청식 참석여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과거 수도권을 제외한 광역지자체의 청사 개청식 자리에 대통령이 참석한 일례가 없을 뿐더러 1997년 대전시에 건립된 대전정부청사의 개청식 때에도 대통령이 아닌 국무총리 참석에 그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박 당선인의 초청을 위해 개청 행사와 연계한 보다 세부적인 계획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단순히 개청식 행사만이 아니라, 충남지역의 현장방문과 기념사업 등을 함께 추진해 박 당선인의 참석의지를 확실하게 유도해야 한다는 것.
특히 최근 도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60%에 달하는 도민들이 박 당선인이 개청식에 '꼭 참석해야 한다'고 답할 만큼, 참석을 원하는 사람들도 많은 상태다.
도는 최근 유관기관과 관련부서를 주축으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추후 청와대 측에 직접 접촉을 시도하는 등 대내ㆍ외부적인 분위기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오는 25일 박 당선인이 공식적으로 대통령 취임식이 거행되는 가운데 도청 개청식 행사 참석 여부는 다음 달 중순이 되서야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전병욱 도 자치행정국장은 “박 당선인의 참석여부는 아직까지 미지수지만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도민들의 희망과 그동안 소외된 정책들을 추스르기 위해 박 당선인의 참석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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