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주거환경개선사업 “기존 원안대로”… 중단지역 주민 반발

  • 정치/행정
  • 지방정가

대전 주거환경개선사업 “기존 원안대로”… 중단지역 주민 반발

국토부 2단계 사업 축소에 반발확산… “이미 지정된 구역 3단계 포함돼야” 시·자치구, 구역분할·축소 고려안해

  • 승인 2013-02-19 18:00
  • 신문게재 2013-02-20 7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국토해양부가 올해 3단계 주거환경개선사업 대상지를 선정하기에 앞서 중단된 2단계 주거환경개선지구를 수정ㆍ축소할 방침을 밝혀 관련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중단된 주거환경개선사업지역 주민들은 구역 분할과 면적 축소는 있을 수 없다며 기존 원안 그대로 3단계 사업대상지로 선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1월 3단계 주거환경개선사업 정책세미나와 지자체 설명회를 통해 2014년부터 5년간 진행될 3단계 주거환경개선사업 개요와 새로운 시행방안을 설명했다.

정부가 구상하는 3단계 주거환경개선사업은 현지개량방식 위주로 사업을 시행하고 소득수준, 건물노후도, 도로접도율 등에 따라 엄격하게 대상지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공공임대주택을 기존 20% 이상에서 50% 이상 건설하고 주차장과 도로는 줄이고 보육시설과 공동작업장 등 커뮤니티시설을 확대하는 게 기본방향이다. 여기에 중단된 2단계 주거환경개선사업은 3단계 사업 기본방향에 적합하게 수정하면 대상지에 포함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이달말까지 지자체의 3단계 주거환경개선사업 신청을 받고 3월 중순부터 현장평가를 거쳐 연말까지 3단계 대상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주거환경개선사업은 1단계(2001~2005년)를 거쳐 2단계(2005~2013년)까지 마무리돼 3단계 시행에 앞서 정책이 바뀌는 과도기를 맞고 있다.

대전시와 동구ㆍ대덕구는 중단된 2단계 주거환경개선사업을 3단계에서 이어갈 수 있도록 '바통터치'를 고민하고 있다.

대전에 중단된 2단계 주거환경개선사업은 공동주택방식의 동구 소제ㆍ구성2ㆍ대동2ㆍ천동3 지구와 대덕구 효자지구가 있으며, 이는 면적은 전국 중단된 2단계 사업의 36%에 달한다.

시와 자치구는 정부의 3단계 사업신청에 이들 정비구역 일부를 제외해 면적을 축소하거나 구역을 분할해 시행시기를 나누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정비구역으로 결정돼 주민들이 10년 가까이 재산권행사에 제약을 받으며 사업을 기다려왔고, 소제지구 등은 난개발이 우려돼 구역분할과 축소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전국주거환경개선사업연합회 김영우(동구 천동) 위원장은 “2단계 정비구역이 중단돼 주거열악과 공동화를 겪고 있는데 이들 지역을 두고 3단계 대상지 신청을 받는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이미 지정된 정비구역은 원안대로 추진해야 하며 주민들도 이를 정부에 강하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