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의 경우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 이상으로 뛴 주유소가 2주 전 5곳에서 30곳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지역은 최근 2주 동안 휘발유 판매가격이 ℓ당 40원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주(2월 2주)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ℓ당 17.5원이 오른 1940.2원을 기록하며 2주 연속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16일 현재 ℓ당 1957.4원으로 15일 연속 상승하며 2주 사이 37.4원이 올랐다.
또 자동차용 경유는 전주 대비 ℓ당 11.1원이 오른 1757.2원, 등유는 6.5원이 오른 1379.3원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휘발유 가격의 경우 대전은 지난 1일 ℓ당 1920.27원에서 16일 1964.0원까지 치솟으며 이 기간 동안 무려 43.73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충남의 휘발유 가격은 ℓ당 25.82원이 상승했다. 대전지역은 경유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1일 1742.54원에서 16일 1770.76원으로 ℓ당 28.22원이 상승했고, 같은 기간 충남은 17.71원이 올랐다.
대전지역에서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 이상에 판매되는 주유소는 유성구가 13곳으로 가장 많았고, 대덕구가 7곳으로 뒤를 이었다. 서구와 중구, 동구는 각각 5곳, 3곳, 2곳에 그쳤다.
이밖에 정유사 공급가격(2월 1주)도 하락 3주 만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휘발유는 국제가격 상승과 이달 초 공급가 조정에 따라 ℓ당 61.5원이 오른 961.5원, 경유는 52.1원이 오른 1005.3원을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란·IAEA 간 핵사찰 회담 결렬과 미국 경기지표 호조 등으로 최근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국내 정유사 공급가격 또한 크게 인상되고 있어, 국내 석유제품 소비자가격도 당분간 현재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전 한때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1.32원이 오른 1958.74원대를 유지한 가운데, 대전은 1965.21원, 충남은 1958.39원을 기록하며 모두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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