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부터 사회복귀까지 '원스톱' … 재활치료 틀 바꾼다

치료부터 사회복귀까지 '원스톱' … 재활치료 틀 바꾼다

류머티스 관절염센터와 통합 건립… 시너지 효과 극대화 장기요양 개념서 탈피, 단기의 고강도 집중 재활치료

  • 승인 2013-02-14 14:14
  • 신문게재 2013-02-15 13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충남대병원 대전충청권역 의료재활센터 개원으로 제 2도약

▲국내 최초의 대규모 재활센터=참여정부 시절 보건복지부에서는 급증하는 장애인의 의료재활치료 수요에 대응하고 전문적이고 질 높은 재활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전국 6개 권역(강원, 경인, 대전 충청, 호남, 영남, 제주)에 권역 재활병원 설립을 추진했다.

대전시와 충남대병원에서는 대전, 충청에 거주하고 있는 장애인을 위해 사업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2007년 사업 대상기관으로 선정됐다. 이후 충남대병원은 재활치료와 관련이 깊은 관절염센터를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정 받았으며 두 사업의 결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고자 권역 재활병원과 관절염센터를 통합 건축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국내 최초ㆍ최대규모의 권역 재활병원 및 관절염센터를 건립해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진료를 시작했다. 국비, 시비, 자부담금이 900억 원 가량 투입된 국내 최초의 대규모 재활센터, 류머티스 및 퇴행성 관절염센터다.

대전충청권역 의료재활센터는 급성과 아급성 시기의 재활치료를 담당하는 중요한 재활의료체계 기관이다. 환자의 사회복귀와 지역사회중심재활사업 등의 공공사업을 담당하고, 장애의 예방과 장애인의 건강증진에 주력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첨단시설로 최신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각종 운동분석 및 전기진단장비, 인지평가, 언어평가 등으로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다. 또 수 치료실, 보조기 제작실 등을 갖춰 해당 질환에 대한 진료, 교육 및 연구 등의 포괄적인 재활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건물의 저층에는 센터의 핵심이 되는 부서들이 입주하게 되는데 1층에는 주로 외래환자를 위한 재활센터 진료실과 관절염진료실, 로봇치료실, 운동치료실, 작업치료실, 열전기치료실 등이 입주한다. 또 MRI와 CT 등을 촬영할 수 있는 영상진단 장비들이 배치됐다.

2층에는 입원환자를 위한 수치료실, 운동분석실, 운동치료실, 작업치료실, 열전기치료실, 언어치료실 등을 비롯해 호흡재활치료실, 인지재활치료실 등 전문치료실과 소아물리치료실, 소아작업치료실 등 소아전문치료실이 입주했다.

환자들의 빠른 사회복귀를 목표로 하는만큼 병원이 아닌 일상에서의 재활을 경험할 수 있는 재활정원과 허브정원 등도 눈에 띄는 시설물이다.

▲대전충청권역 의료재활센터의 진료기능= 의료재활센터의 중점진료분야는 '뇌병변재활'이다. 뇌졸중 및 외상성뇌손상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한 뇌 손상 후 발생하는 여러 질환, 즉 편마비, 언어장애, 연하장애, 인지기능장애, 보행 및 일상생활동작장애, 경직 등을 중점적으로 진료 하게 된다.

척수손상, 근골격계질환, 소아재활, 의지보조기, 심장 및 호흡기재활 등 필수적인 재활의료서비스도 제공이 가능해진다. 필수 재활의료분야이면서 수익성 등의 문제로 일반재활의료기관에서 다루기 꺼리는 소아 및 근골격계 재활분야 등에도 충분하고, 질높은 의료재활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의료재활센터는 전문적인 재활치료가 가능하고, 충분한 치료효과가 기대되는 급성기 및 아급성기, 즉 발병후 약 6개월-1년까지 환자를 대상으로 단기간의 입원치료와 통원치료를 담당할 전망이다. 1년 이후에는 전문재활병원 또는 요양병원에서 입원치료하거나, 더 좋은 것은 가정으로 복귀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의료재활센터는 퇴원 후 사회 복귀전 일상생활동작을 좀 더 쉽고 편하게 연습할 수 있는 트랜싯 하우스(transit house), 최첨단 로봇재활치료기를 갖춘 로봇치료실, 길이 15m의 초대형 치료풀(pool)을 갖춘 수치료실, 운동 또는 보행 중 나타나는 여러 가지 신체변화를 측정하고 분석하는 보행분석실까지 최첨단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또 절단장애, 지체장애, 뇌병변, 관절염 환자의 의지 및 보조기 자체 제작이 가능한 의지보조기실 등이 갖추어져 있다. 트랜싯 하우스는 욕조, 주방, 세면대, 변기 등의 높낮이 등이 버튼 하나로 조절이 가능해 중증장애인의 일상생활동작훈련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성 증진을 위한 특별프로그램=권역 재활병원은 재활의료체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재활치료 뿐만 아니라 사회복귀프로그램, 장애인을 위한 자원봉사 프로그램, 장애인보조기구 체험실 및 전시관, CBR(Community-Based Rehabilitation)지원 센터 등 다양하 공공 증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밖에 성재활 상담 및 평가, 장애예방 교육, 장애인 운전능력평가사업, 장애인 구강보건사업, 생애 주기별 의료재활 등의 프로그램으로 장애인과 함께하는 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역 재활병원은 재활전문병원 및 재활형 요양병원과의 경쟁구도를 지양해야 한다. 재활치료의 장기목표를 설정하고 검사와 시술 위주의 진료, 향후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장기 요양의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는 재활치료를 최첨단 장비와 시설을 이용해 단기간의 고강도 집중 전문재활서비스 제공하며 차별화된 의료재활서비스의 장을 열 예정이다. 또 재활병원, 요양병원, 각종 복지관의 의료재활인력에 대한 전문화된 교육과 인증, 지원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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