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주, 전차선 없이 달리는 무선충전전기열차 기술 개발

▲ KAIST와 철도연은 13일 오전 10시 철도연 무가선트램시험선에서 대전력 무선급전 단위모듈시험을 공개했다.

전신주, 전차선 없이 레일을 달리는 무선충전전기열차의 원천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KAIST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은 대용량 고주파(60kHz) 무선전력전송 원천기술을 세계 최초로 확보하고, 13일 오전 10시 철도연 무가선트램시험선에서 대전력 무선급전 단위모듈시험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지난 2011년 KAIST가 개발한 무선충전전기버스로 검증된 20kHz 급집전 기술을 발전시킨 것으로 3배 이상의 전력전송 밀도를 향상시킨 것이다. 집전모듈의 크기와 무게감소, 급전과 집전장치의 제작비 절감 등 경제성을 높여 무선급전 시스템 상용화에 성큼 다가섰다.
　
그동안 소규모의 전기를 사용하는 버스만을 움직일 수 있었던 무선전력전송기술은 60kHz 대전력 무선전력전송기술의 확보로 대전력이 필요한 철도시스템, 항만과 공항 하역장비 등 물류이송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전력 무선전력전송기술을 철도에 적용하면 열차가 비접촉 방식으로 전력을 공급받아 급전장치의 마모가 없어 유지보수 비용이 절감된다. 또 전신주 등 전차선 설비가 필요하지 않아 철도부지 소요면적이 줄어들고, 터널 단면적도 많이 축소돼 건설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AIST와 철도연은 이번에 성공한 대전력 무선전력전송기술을 올해 무가선트램(5월경)과 차세대도시철도 및 고속열차(9월경)에 적용해 시험할 계획이다.

권은남 기자 sil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