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행성 2012 DA14는 오는 16일, 정지궤도 안쪽을 남극에서 북극 방향으로 통과해 지나가, 현재 운영 중인 인공위성이나 우주잔해물과의 충돌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회색 선은 정지궤도, 하늘색 선은 2012 DA14의 움직임) |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필호)은 16일 오전 4시 24분, 약 45m 크기의 근지구소행성 '2012 DA14'가 지표면에서 2만 7700㎞ 까지 접근한다고 밝혔다. 속도는 총알보다 약 10배 빠른 7.8㎞/초이며, 이날 오전 4시 34분께에는 한국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다.
'2012 DA14' 크기의 천체가 지구 근거리를 통과하는 것은 인류가 소행성을 체계적으로 관측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에 처음이다. 이러한 일은 40년에 평균 한 번꼴로 일어난다고 알려졌다.
'2012 DA14'는 저궤도와 정지궤도 사이의 위성이 비교적 많지 않은 공간을 지나가고, 정지궤도 위성이 움직이는 동서방향의 직각인 지구의 남북 방향으로 통과해 현재 운용 중인 인공위성에 피해를 줄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없으며, 질량이 작아 지구 자전변화나 지진이나 해일 등 재해를 일으킬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40m급 근지고 소행성은 50만 개 가량으로 추산되며 지금까지 알려진 것은 전체 1% 미만이다. 이러한 천체가 지구에 충돌할 확률은 평균 1200년에 한 번꼴이라는게 천문연의 분석이다.
한국천문연구원 박필호 원장은 “한국천문연구원은 인공위성 추락이나 소행성 및 혜성의 접근 등과 같이 우주로부터 국가적인 재난을 유발할 수 있는 상황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 고 밝히며 “앞으로 이러한 우주감시 연구를 위해 독자적인 우주물체 감시체계 구축에 노력 하겠다” 고 말했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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