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차 핵실험 강행]“정상가동은 하지만…” 적막 속 긴장고조

  • 정치/행정
  • 국정/외교

[북한 3차 핵실험 강행]“정상가동은 하지만…” 적막 속 긴장고조

지역 업체 6곳 달해“위기때마다 노심초사” ●개성공단 표정

  • 승인 2013-02-12 18:14
  • 신문게재 2013-02-13 4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했다니 그 피해가 개성공단 진출 기업으로 옮겨붙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12일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으로 확인되고, 그 위력이 6~7kt 수준으로 추정된다는 국방부의 발표와 관련, 지역 개성공단 진출 기업들이 '좌불안석'이다.

이날 대전상공회의소 및 개성공단 입주업체 등에 따르면 현재 개성공업지구 입주업체는 대전ㆍ충남지역에 모두 6곳(대전 2, 충남 4)으로, 대부분의 업체들이 정상적으로 가동하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실제 대전에 있는 중견 제조업체 A사의 경우 개성공단 내 부지 1만4000여㎡에 투자한 시설 사업비만도 100억원 정도에 달하고 있다. 지난 2008년 7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이 기업은 참여정부 당시 개성공단에 진출해 기업성장을 목표로 했지만, 2010년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사건 등으로 한반도의 위기감이 감돌자 연일 '노심초사'하고 있는 분위기다.

A사 관계자는 “현재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근로자들의 안전이 확인됐다고는 하지만, 이래저래 불안한 상황이다”면서 “북한의 핵실험 강행이 향후 남북관계에 어떠한 영향으로 이어질지 걱정이다. 북한 핵실험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개성공단 진출 기업들은 남북관계에 언제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5명의 직원이 개성공단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충남의 제조업체 B사도 불안한 사정은 마찬가지다. 개성공단 입주 당시 5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는 B사는 “남북관계는 언제 어떻게 돌변할지 모르는 상황이다”면서 “개성공단이 국내보다 사업 투자비용이 저렴해 진출했는데, 지금은 회사의 경영에 막대한 피해를 보는 상황이 올까 두려움으로 가득하다”고 걱정했다.

대전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역 기업인들은 향후 남북관계를 예의주시하면서 모든 산업현장에서 정상적인 생산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