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가 12일 발표한 ‘2012년 국내건설수주동향조사’에 따르면 작년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101조50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10조7000억원)보다 8.3% 감소한 수치로 2005년 99조3840억원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발주 주체별로는 공공부문이 34조 776억원으로 전년대비 7.0% 감소해 2년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공종별로는 토목공사가 대형 국책사업의 부재와 SOC 발주물량 부족으로 전반적인 부진 양상을 보였다. 수도권 고속철도, 중앙선 복선전철과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토지조성공사는 호조를 보였지만 도로ㆍ교량을 비롯한 대부분 공종이 부진하여 전년대비 13.6% 감소했다.
건축공사는 공공기관 지방이전 및 혁신도시 건설에 따른 영향으로 공공업무 시설의 발주와 각종 비주거용 사무실 건물 및 교육시설 등이 호조를 보이며 전년대비 2.9% 늘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67조4284억원으로 2011년대비 9.0% 감소했다. 토목은 경기회복이 예상외로 부진한데다 설비투자마저 위축되어 전년대비 0.9% 감소한 16조7814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축은 11.4% 감소한 50조6469억원을 기록했다. 재건축ㆍ재개발과 학교, 병원 등이 저조하고 경기불황에 따른 미분양 주택등의 여파로 신규주택의 공급이 줄면서 주거용과 비주거용 모두 급락세를 나타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SOC시설 발주 감소에 따른 공공토목 부진으로 전년대비 8.1% 감소했고, 건축 역시 8.4% 줄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2012년 건설수주실적이 저조했던 것은 대형 국책사업 부재로 공공수주가 2년 연속 감소하는 등 건설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은데다 주택ㆍ부동산 경기가 극도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 해였다” 며 “올해 건설경기도 SOC예산 감소 등으로 공공부문 수주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고, 국내 거시경제 마저 위축조짐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가시적인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백운석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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