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주민 '어장파괴' 반발, 대죽산단 조성에 '암초'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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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주민 '어장파괴' 반발, 대죽산단 조성에 '암초' 만났다

일부 지역어민 “공유수면 매립 반대”… 수산자원 보존 대책 마련 주장

  • 승인 2013-02-11 16:22
  • 신문게재 2013-02-12 3면
  • 방승호 기자방승호 기자
서산시 대산읍 대죽리 일원에 계획중인 현대대죽일반산업단지의 지정을 앞두고 산단 개발에 따른 공유수면 매립문제가 걸림돌로 제기됐다.

이와 함께 어족자원의 생태계 파괴와 지역어민의 생계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이 빈약한 점도 문제점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1일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현대대죽일반산단 지정을 위해 산업단지 개발계획 합동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관련 실과와 지속적인 협의가 진행 중이다.

산단 개발계획에는 공유수면의 일부를 매립하도록 돼 있는데, 일부 주민들이 바다매립에 따른 환경파괴를 최소화하고 수산자원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 시행자인 현대오일뱅크는 공유수면 매립과 관련, 지역주민과 중앙연안관린심의회의 의견을 검토해 매립면적을 당초 계획한 75만2049㎡에서 69만9544㎡로 축소할 방침이다.

하지만,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다.

최근 개최한 토론회에서 일부 주민들은 매립 자체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

산단개발은 좋지만 사후 어민들의 생계터전을 보존, 유지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주민들의 의견이다.

이같은 의견들은 통상 토론회에서 나올 수 있지만, 최근 태안과 서산지역의 저조한 유류피해보상과 더불어 많은 지역민들이 수산업과 어촌 복원에 대한 의지가 한층 달아올라온 점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최근 국토해양부에서도 바다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산단개발을 위한 공유수면 매립행위는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하다는 입장도 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오일뱅크 측에서는 그동안 지속해 왔던 치어방류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등 어업권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보다 구체적인 어민생계와 생태계 보존을 위한 계획이 없을 경우 현대대죽일반산단의 지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를 마치고 실시하는 토론회에서 일반적으로 나올 수 있는 의견”이라며 “관련 실과와 지역주민간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산단 지정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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