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시생체에 따르면 최근 노인생활체육지도자 증원 등 10개 세부 사업을 담은 '2013 대전시 어르신생활체육 활성화 사업 계획(안)'을 마련했다.
우선 1억8600여만원을 들여 시 9명, 자치구 15명 등 24명의 노인생활체육지도자를 증원, 관내 경로당과 노인복지회관 등 각종 노인시설에서 노인 운동 종목 운동 방법 및 프로그램을 배포하고, 지도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후 2014년에는 30명, 2015년에는 32명, 2016년에는 34명, 2017년에는 36명까지 증원해 고령화 시대 노인생활체육에 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노인을 '보호의 대상'이 아닌 '인적 자원'으로 활용하는 노인생활체육자원봉사단 운영도 포함돼 있다.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10개월 간 생활체육행사 및 사회복지시설, 경로당, 복지관 등 지의 각종 체육행사 및 사회복지시설 프로그램의 보조 활동을 맡긴다는 것이다.
관내 경로당과 노인복지시설에 5100여만원을 들여 헬스자전거를 비롯한 생활체육용품, 건강체조 영상자료 등 생활체육 용품 지원하는 사업도 계획에 담았다.
또 10명 이상의 노인이 결성한 시니어스포츠클럽에는 생활체육활동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있다.
일단 50개 클럽 500명 이상 규모로 만들어지면 10개월 간 생활체육 활동비로 1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노인이 자녀, 손자와 함께 생활체육을 통해 노년기의 외로움을 극복하고, 세대 간 차이를 줄여 노인과 가족이 화합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3세대 공감 둘레산길 걷기대회' 및 '3세대 공감 생활체육 게이트볼대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이번 계획에 담겨 있다.
평균 연금 이하 소득으로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노인스포츠 바우처 카드를 발급해주는 아이디어도 있다.
일단 10개월 간 월 최대 5만원씩 지원, 대전시티즌과 한화이글스 등 프로구단 스포츠 관람을 돕고, 운동장비와 도구도 대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밖에 시생체에서 마일리지 카드를 발급받은 노인은 각종 생활체육 대회 참가나 자원봉사 등에 참여할 때마다 마일리지를 적립해 줘, 프로구단 관람권을 제공하는 마일리지 적립 제도, 독거노인을 위한 찾아가는 생활체육 돌봄 서비스, 노인생활체육 후원회 결성, 시민체력증진센터 노인생활체육팀 별도 설치ㆍ운영 등의 방안도 이번 계획에 담겨 있다.
시생체 김세환 사무처장은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100세 시대가 도래하고 있지만 생활체육 여건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이번 계획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일단 시에 보고했으며, 앞으로 예산 확보 등 구체적인 문제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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