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는 10일 일본 오사카에서 끝난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쇼트 프로그램(74.49점)과 프리 스케이팅(130.96점), 종합 점수 205.45점까지 시즌 최고점을 경신했다. 지난해 김연아가 20개월 만의 복귀전인 독일 NRW 트로피 대회에서 세운 여자 싱글 최고점(201.61점)을 3.84점 앞섰다.
특히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주무기인 트리플 악셀 점프를 깔끔하게 수행해내며 살아난 컨디션을 입증했다. 74.49점으로 김연아의 시즌 최고점(72.27점)을 넘은 데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김연아(129.34점)를 1.62점 앞섰다.
지난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에 완패를 당한 이후 상실감이 컸던 아사다도 이번 대회 선전에 완전히 살아났다. 경기 후 아사다는 일본 언론을 통해 “어려운 점프를 시도하면서 공격적으로 경기를 하는 기분, 밴쿠버 올림픽 당시와 같이 강한 느낌이 돌아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5.45점은 지난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세운 개인 통산 최고 기록에 불과 0.05점 뒤진 점수다.
아사다는 이어 김연아에 설욕전을 펼칠 의지도 다졌다. 시즌 최고점을 넘긴 했지만 여전히 연기나 점프 등 기량 면에서 열세인 만큼 비장의 무기인 트리플 악셀을 더욱 가다듬겠다는 각오다. 아사다는 “위의 레벨은 또 있다. 트리플 악셀 점프 2개를 넣어 가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릴 세계선수권대회는 물론 내년 소치올림픽 우승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역대 김연아와 라이벌전에서 6승8패로 다소 열세를 보여온 아사다. '타도 김연아'를 외치고 있는 아사다의 설욕전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두 스타가 2년 만에 맞붙을 세계선수권대회가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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