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의 경우 도내 응급의료 상담건수는 연 5만 2866건으로 하루 평균 144건이었다. 설 연휴기간 동안 6012건이 발생했으며 이는 하루 평균 1503건으로 평상시보다 10.4배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명절 때마다 많이 발생하는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책으로 충남도는 9일부터 11일까지 도민이 편안하고 안전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2013 설 연휴 119응급의료서비스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 도는 먼저 119종합상황실에 비상전화 3대를 추가로 증설해 24시간 119응급의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도록 했다.
역ㆍ터미널 등 다중밀집장소 59개소에 119구급대를 전진 배치토록 하는 등 전 소방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도 소방항공구조구급대는 연휴 동안 1일 1회 주요 고속도로 및 국립공원 등 교통량 증가 지역과 사고다발 예상구간에 대한 항공순찰을 실시, 예기치 못한 긴급상황 발생에도 현장에서 대응키로 했다.
충남도의 안전사고 대비책은 뭐하나 흠잡을 곳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늘 쉽게 드러나지 않는 사각지대는 있기 마련이다. 다름 아닌 소외계층이다. 충남도내 노인인구는 2000년 21만5000명에서 2011년 31만5000명으로 10년 사이에 10만 명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독거노인은 8만 여명에 이른다. 고령화와 함께 노인의 빈곤율을 반영하고 있다. 게다가 충남의 자살률은 전국 2위로서 10만 명당 44명이 자살, 전국 평균 31명보다 크게 웃돌고 있다.
명절대책이 각종 사건이나 사고 대비에만 국한된 사안은 아니다. 주위로부터 소외당하는 독거노인이나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가 바로 설 명절이다. 급식지원대상 아동 등 소외계층에 대한 도움의 손길은 우리 고유 명절인 설 연휴기간에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행정업무 가운데 하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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