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에도 어김없이 공장에서 교대근무를 합니다. 고향에는 명절이 지나고 나서 다녀올 계획입니다.”
대덕산업단지 내 제조업체에 근무하는 김모(37)씨는 설 명절 연휴에도 평소 때와 크게 다를 게 없다고 말한다.
김씨는 “현장 직원들은 사무직 근로자와 다르게 대부분 명절에도 교대로 근무를 한다”면서 “고향에는 주로 명절 전이나, 후에 연차휴가를 이용해 다녀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올해 설 연휴기간에도 휴일을 반납하고, 지역 산업현장을 굳건히 지키는 근로자들이 있다.
대덕산업단지 내 한솔제지(주) 및 아트원제지(주)와 함께, 이들 사업장의 협력사 등 모두 7개 업체(공단 전체 가동업체의 2.5%) 직원들이다.
이들 제조업체는 공장의 기계설비 특성상 전력비용 등 경제성을 고려해, 연중 기계를 멈추지 않고 가동하고 있다. 공장 가동이 멈추는 때는 기계 정기점검 때뿐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생산직 근로자들은 명절 연휴에도 근무하게 된다.
한솔제지 공장의 경우 현장에서 근무하는 생산직 근로자 절반 이상인 100여명의 직원들이 명절 연휴기간에도 4조3교대(5일 근무, 2일 휴무) 방식으로 근무한다. 때문에 현장 교대 근무자들은 명절 연휴라 해도 평상시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일부 제조업체들은 협력사와 제품의 납품기간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휴일을 반납했다.
한솔제지 대전공장 관계자는 “현장 직원들은 교대근무 등으로 명절 연휴에도 평소처럼 근무한다. 생산직 직원들은 명절 전이나, 후에 주로 연차를 껴서 고향에 다녀오고 있다”면서 “기계 가동의 효율성 등을 고려해 연중 멈추지 않고 있으며, 설비의 정기점검 시에만 가동을 멈춘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이 산업단지 입주 가동 기업체 288개사를 대상으로 설 휴무계획을 조사한 결과, 281개 기업 중에서 주말을 포함해 3일 휴무 기업이 227개사로 가장 많았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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