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7일 교우관계, 학교폭력, 불안, 수면 상태 등으로 학생들의 정서상태를 파악한 '2012년 학생정서 행동특성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충남이 검사 대상 27만 246명 가운데 심층 상담 등 집중 관리가 필요한 주의군 비율이 7.0%(1만 8899명)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전국 주의군 평균인 4.5%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주의군은 1차 검사 결과 학교내 상담 관리 등 지속적 관심이 필요한 학생인 관심군 중에서 2차 검사를 시행, 정서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 학생들이다.
학교별로는 중학교가 9.4%로 주의군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고등학교 8.2%, 초등학교 4.7% 순이었다.
충남의 관심군 비율도 16.8%로 전국평균 16.3%를 웃돌았다.
이처럼 충남 학생들의 좋지 않은 정신건강은 유순하고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전형적인 '충청도 스타일'인 학생들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전의 경우 관심군 14.9%, 주의군 5.1%, 세종시는 관심군 17.8%, 주의군 5.7%로 각각 나타났다.
교과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생정신건강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시ㆍ도교육청별 10% 안팎의 학교를 정신건강 집중관리 학교로 지정키로 했다.
또 현행 137개인 위센터와 42개인 아동청소년 특화정신보건센터를 올해까지 각각 190개와 1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생들의 정신건강 개선을 위해 시ㆍ도교육청과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함께 각종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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