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청장 전통시장 탐방

  • 사회/교육
  • 미담

대전경찰청장 전통시장 탐방

박상용 청장 명절 앞 치안점검… 상인 등 애로사항 청취

  • 승인 2013-02-06 17:56
  • 신문게재 2013-02-07 6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 박상용 대전경찰청장
▲ 박상용 대전경찰청장
6일 오전 11시 동구 원동 일원 중앙시장. 경찰제복을 입은 한 무리가 나타나자 일대가 순간 얼어붙었다.

'무슨 사건이 났는지….' 시민의 눈에 긴장감이 감돌 정도였다. 하지만, 긴장감은 곧바로 사라졌다. 이미 며칠 전부터 경찰청장이 온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취임 100일을 맞은 박상용<사진> 대전경찰청장이 명절을 앞두고 치안점검에 나섰다. 이 맘 때면 명절 분위기를 틈타 시장 등에서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데다,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한 방문이다.

박 청장 일행은 버스로 왔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주요 간부와 동부경찰서장, 관할지구대장 등 20여명과 함께 주차장 옆에 있는 상인연합회 사무실로 들어갔다. 연합회 관계자들과 20여분간 얘기를 나눴다.

상인들이 박 청장에게 건의한 내용은 노숙자와 술 취한 사람, 그리고 영업을 방해하는 다양한 행태에 대해 털어놨다. 술 취한 사람에 의한 각종 범죄에 대해 경찰이 엄벌하고 있지만, 별 효과가 없다는 반응이다.

잦은 교통사고도 예방해달라고 했다. 대전역 인근이다 보니 교통이 복잡하고, 무단횡단으로 노인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는 게 상인들의 얘기다.

한상덕 중동번영회장은 “의경 등 인력을 지원해 교통사고를 예방해달라. 또 대전역 주변에 재개발 예정지 등 빈집이 많다. 조금 더 신경을 써달라”고 말했다.

연합회 사무실을 나온 박 청장 일행은 곧바로 시장으로 들어갔다. 연합회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시장 골목을 돌아다녔다. 직접 상인들과는 많은 얘기를 나누진 않았다. 박 청장을 일행을 본 한 남자가 말을 걸었다. 술을 먹고 있던 이 남자는 “고생 많은데 소주 한잔하고 가라”고 했다. “네”라는 간단한 말을 남기고 계속 걸었다.

잠시 후 건어물 상가에서 멈췄다. 상가로 들어가더니, 건어물을 샀다. 3만원이라고 하자, 한 간부가 “깎아달라”고 했다. 40분 정도 시장 골목을 누빈 일행은 소머리국밥집으로 향했다.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다. 주인이 반갑게 맞았다. 식사를 하면서 상인연합회 관계자들과 걸어다닌 소회를 나눴다. 국밥을 비우고, 다시 주차장으로 갔다. 박 청장의 시장 방문은 그렇게 끝났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3.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4.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