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이전 신도시 효과로 홍성 홍북면을 비롯한 홍성군 전체지역은 인구가 늘고 있는 반면, 삽교읍을 포함한 예산군은 최근들어 인구가 감소하는 등 눈에 띄는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6일 도에 따르면 현재(2013년 1월 말 기준) 예산군 전체 인구는 8만7248명으로 지난해 8만 8144명에 비해 896명이 감소한 반면 내포신도시 배후도시로 급성장 하는 홍성군은 8만 8415명으로 약 400여명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의회청사의 주소지인 예산 삽교읍은 8156명으로 지난달에 비해 50여명이 감소했지만 도청사를 포함하고 있는 홍북면은 5328명으로 지난달에 비해 425명이 늘어나는 등 최근들어 불균형의 조짐이 본격화되고 있다.
삽교읍 지역이 신도시효과를 보지 못하는 이유로는 타 지역에 비해 열악한 도로사정이 한 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삽교읍 원도심과 내포신도시까지 직선거리는 약 4km 불과하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국도 45호선과 지방도 609호선을 통해 우회하는 방법이 유일한 것.
이에 삽교 주민들에게 내포신도시 출범은 마치 '그림의 떡'으로 비춰지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삽교~내포신도시 간 진입도로 조성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일고 있지만, 사실상 조기 착공은 어려운 상황이다.
당초 계획된 삽교~내포신도시 간 진입도로 공사는 2020년까지 완공할 예정으로, 이를 수행하기 위한 사업 예산 30억원 역시 국토해양부 승인이 아직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는 이 같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국토부를 방문해 30억원의 추가예산 반영에 대해 요구했으나, 아직까지 국토부의 확실한 계획은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홍성방면은 지방도 609호의 확ㆍ포장 사업이 완료돼 접근성이 더 좋아진 만큼,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추후 지역간 불균형은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 관계자는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권과 주택단지가 발달하지 못한 점도 발목을 잡고 있다”며 “국토부의 예산 교부가 승인 나는 대로 도비 등을 충원해 도로개설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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