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선병원 국제검진센터에서 뇌혈류 검사를 받고 있는 환자 모습. |
대전지역 병원들이 앞다퉈 부모님 대상 효도 건강검진 상품을 내놓고 있고, 명절을 맞이해 부모님들의 건강 검진을 위한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병원의 건강검진 상품권 발급 등이 의료법으로 금지돼 있지만, 자녀들이 병원비를 대신 내고 부모님들이 검진을 받도록 하는 효도 상품이 인기다.
6일 지역병원, 검진센터 등에 따르면 치매위험 평가 등을 하는 검진프로그램과 갱년기 건강검진, 노인성질환 검사 등을 포함하는 검진 상품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건강관리협회 대전·충남지부는 부모님 나이특성에 맞는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내놨다.
건협은 어르신들의 인지기능장애(치매위험평가) 건강검진 프로그램이 특히 인기다. 인지기능장애 건강검진은 치매진단을 위한 특수문진과 뇌종양과 뇌혈관 질환을 진단 할 수 있는 뇌 MRI, 뇌 MRA가 포함돼있다.
또 심혈관 질환, 알츠하이머병 관상동맥 질환 등의 검사항목이 들어 있어 어르신들의 치매에 대한 사전 예방을 위한 검진으로 적합하다.
맞춤형 뇌 MRI클리닉은 뇌종양, 뇌혈관 질환에 대한 정밀 검사를 할 수 있어 효도상품으로 인기가 높다.
갱년기 여성과 남성을 위한 갱년기 건강검진은 호르몬 관련질환과 골밀도 검사를 통해 보다 쉽게 갱년기증후군을 예방할 수있다.
선병원 국제검진센터는 새해를 맞아 효도검진 이벤트를 실시한다.
효도검진은 각종 암질환, 면역검사, 소화기검사, 호흡기 검사 등 일반 건강검진에 치매와 심장질환을 유발하는 호모시스테인(혈액검사) 검사를 추가해, 노인성 질환에 대비한 검사항목이다.
60대 이상 노년기에는 근육량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체지방 비율이 높아진다. 또 치매나 심장질환, 퇴행성 관절염 등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 뇌파검사, 심장 초음파검사, 치매예방검사 등을 받는 것이 좋다.
이에 선병원은 이들 질환을 포괄할 수 있는 검진 상품을 출시하고, 효도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남성의 경우 전립선, 여성의 경우 자궁·갑상선초음파 검사를 포함했다.
CMI종합검진센터 역시 노인들을 대상으로하는 노블레스 검진 상품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노블레스 검진에는 인두유종바이러스 검사를 비롯한 갱년기 검사, 국민의 가장큰 사망원인인 뇌출혈, 심장질환을 잡아내기 위한 심뇌혈관 정밀검사 등이 포함돼 있다.
지역병원 관계자는 “평소에도 자녀들이 부모님 대상 검진을 문의하는 효도검진 문의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명절맞이 선물을 위한 효도검진 상품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라며 “노인들은 노인질환 위주의 집중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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