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중인 KAIST 조상연씨, 세계적 학술지에 또 논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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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중인 KAIST 조상연씨, 세계적 학술지에 또 논문 게재

수십 만 원짜리 현미경을 수억 원대 초고해상도 현미경으로

  • 승인 2013-02-05 16:47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 군복무 중 휴가를 나온 조상연 학생(좌)이  지도교수인 박용근 교수(우)와 함께 자신이 연구하던 실험실에서 앞으로의 연구 방향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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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복무 중 휴가를 나온 조상연 학생(좌)이 지도교수인 박용근 교수(우)와 함께 자신이 연구하던 실험실에서 앞으로의 연구 방향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학부생으로 세계적 과학저널에 논문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던 KAIST조상연(화학과 4, )씨가 1저자로 참여한 논문이 또 한차례 국제 유명 학술지에 실렸다.
 
KAIST(총장 서남표) 물리학과 박용근(33, 교신저자) 교수가 주도하고 조상연(제1저자) 학생이 참여한 연구 결과가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Nature)가 발행하는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 4일 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지난해 2월 입대 전에 셀(Cell) 자매지에 논문을 게재했던 조씨는 학부생 신분으로 세계적 학술지에 벌써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조씨는 현재 의용소방대에서 군 복무 중이다.

조 씨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이번 연구는 수십만 원대의 중ㆍ고 생물실험에 사용되는 현미경을 가지고도 우리나라에 몇 대 없는 수억 원대 초고해상도 현미경 수준으로 관찰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지름이 250nm(나노미터)의 크기가 한 개의 점으로만 보이는 기존의 광학현미경으로는 세포의 형태만 관찰할 수 있지만 조씨의 아이디어를 계기로 확보한 기술을 활용하면 30nm 크기까지 관찰할 수 있다.
 
세포의 자세한 구조는 물론 바이러스나 단백질의 존재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관찰하고자 하는 물체와 에너지가 상호작용하는 물질을 첨가하면 초고해상도 영상을 얻을 수 있어 즉시 상용화 가능하다.
 
현재 이 기술은 KAIST 생명과학과는 물론 서울대 생리학과에서도 실험에 이용하기 위해 협의 중이어서 앞으로도 생물학과 화학, 그리고 의학 분야 등 각 연구에 폭넓게 응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 씨는 “늦은 밤 연구실에서 실험하고 기숙사로 돌아오는 길에 자동센서 가로등을 보고 물리학 시간에 배운 형광 공명 에너지 전이 현상을 떠올렸다”며 “이 기술은 기존에 보지 못했던 많은 생명현상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데 큰 힘을 실어줄 것”
 
박용근 교수 또한 “굳이 비싸고 복잡한 초고해상도 현미경을 구입할 필요 없이 기존 광학현미경을 가지고도 누구나 쉽게 초고해상도 영상을 획득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살아있는 세포를 관찰하는 광학현미경 분야에 커다란 혁신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 된다”고 강조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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