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의 성공으로 우리나라 우주개발의 바통을 이어받게된 박태학 한국형발사체사업단장은 31일 나로우주센터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의지가 뒷받침되면 2021년 완성키로 한 한국형발사체 당초 계획도 앞당겨 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단장은 10년의 기다림 끝에 나로호 발사 성공은 한국형발사체 사업에 동력으로 작용, 우리나라가 우주강국으로 가기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했다.
2021년까지 1조 5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한국형발사체 사업과 관련 박단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의 우주개발에 대한 정책적 추진의지”라고 꼽았다. 국가 정책의지에 따라 우주개발사업과 관련 부족한 예산과 인력 등의 문제가 풀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나로호 개발에 참여했던 국내 연구진은 200여명 수준이었다. 다른 선진국에 비해 10분의 1 수준이다”라는 말로 부족한 인력문제를 지적한 뒤 “현재 200명 수준의 인력으로는 한국형발사체 사업을 소화해 내기는 어렵다. 당장 100명 정도 인력이 보강돼야 한다”고 말했다.
부족한 예산지원 문제도 언급했다. 한국형 발사체 사업에만 2021년까지 총 1조5449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하지만 올해까지 1차연도(2010~2014년) 소요 예산의 평균 70%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박 단장은 “계획보다 적은 예산이지만 단계별 사업기간내 예산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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