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부석사 신도회가 30일 일본에서 국보급 불상 2점을 훔쳐 국내로 반입하려던 절도단이 적발된 것과 관련해 이 가운데 금동관음보살좌상<사진>을 부석사로 돌려달라고 촉구했다.
신도회는 이날 “일본 관음사가 소장했던 금동관음보살좌상은 이미 복장품(腹藏品)의 기록을 통해 1330년 서산 부석사에서 조성된 것으로 밝혀졌다”며 “부석사 신도들이 다시 모셔오기를 염원하던 보살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도회는 “우리의 얼과 정신이 담긴 문화유산이 (일본에 의해) 부당하게 강탈당하고, 그 유물이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이번에 돌아온 금동관음보살좌상은 정당한 방법으로 일본으로 건너간 것이 아니라는 것이 부석사 신도들의 생각이다. 우리가 도난당하거나 빼앗긴 것을 증명할 것이 아니라 일본이 정당하게 취득했음을 증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문화재가 반드시 제자리를 찾아서 후손들에게 고스란히 물려줄 수 있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의화·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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