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지 않은 명절, 기업 56.4% 체감경기 작년보다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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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지 않은 명절, 기업 56.4% 체감경기 작년보다 악화

72.3% “상여금 지급” 121만원 수준

  • 승인 2013-01-30 18:13
  • 신문게재 2013-01-31 7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최근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크게 나빠진 가운데, 올해 설 연휴 일수와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 비율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역을 포함한 국내 303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를 한 결과, 올해 설 연휴는 지난해보다 0.5일 줄어든 평균 3.5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는 법정공휴일인 3일을 쉬는 기업이 50.2%로 가장 많았으며, 4일 휴무 35.9%, 5일 7.3%, 2일 이하 5.3%, 6일 이상 1.3% 등의 순이었다.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72.3%가 '지급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의 75.8%에 비해 3.5%p 감소한 수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76.7%, 중소기업의 71.8%가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74.2%로 비제조업 67.1%에 비해 높았다.

설 상여 지급액은 121만원으로 작년의 117만원 대비 2.9%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전년 대비 3.8% 증가한 186만4000원, 중소기업은 2.7% 늘어난 112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상여금 지급방식은 고정상여금으로 지급하는 기업 83.9%, 고정상여와 별도 휴가비 동시 지급 기업 4.6% 등 고정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비중이 88.5%에 달했다. 반면 고정상여금 없이 휴가비만을 지급하는 기업은 11.5%로 조사됐다.

전년과 비교한 올해 설 체감경기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인 56.4%가 '전년보다 악화됐다'고 답했다. '전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41.1%, '개선되었다'는 응답은 2.5%에 그쳤다.

경영자총협회는 “설 체감경기가 악화된 이유는 대외적 경제환경이 불확실한 가운데 가계부채와 부동산시장 침체 등에 따른 내수경기 악화가 동반되면서, 기업들의 실물경기도 급속히 냉각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설 이후의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47.1%, '지금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도 40.2%에 달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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