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의 실패와 두차례 발사 연기후 나로호의 성공으로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하고 있는 한국형발사체(KSLV-Ⅱ)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나로호가 러시아 1단 로켓을 이용 반쪽짜리 국산 로켓이었다면 한국형 발사체는 국내 순수기술로 개발하고 있는 3단 발사체로 2021년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나로호 발사성공이 우리나라가 우주발사체 독립국으로 가는 과정이었다면 토종 한국형발사체는 우주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2021년 발사를 목표로 2010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한국형발사체 1단 로켓 추력은 300t급으로 나로호 1단로켓 170t에 비해 1.7배 용량이 크다. 2단에는 75t급 액체엔진 1기, 3단은 7t급 액체엔진 1기가 탑재된다.
한국형 발사체는 1.5t급 실용 위성을 지구저궤도(600~800㎞)에 올리는 것을 목표로 2021년까지 1조5449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사업 1단계인 2014년까지는 7t급 액체엔진을 개발하고 시험설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액체엔진 개발에는 엔진 총조립과 지상 연소시험이 포함된다. 개발 2단계인 2015년부터 2018년까지는 본격적으로 75t급 액체엔진 개발을 진행한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될 3단계에서는 75t급 엔진 4기를 하나로 묶는 클러스터링 기술을 개발한 뒤 최종적으로 2회의 발사를 시도하게 된다.
▲우주산업 한국의 희망이다=한국형발사체(46.5m, 200t)는 나로호(33m, 142t)보다 탑재위성과 발사체 규모가 커 우주센터시설 확장과 발사지원장비 보완이 필수다. 정부는 한국형발사체 개발과 별도로 확충사업에 2127억원을 투자한다.
발사 시설은 현재의 나로우주센터를 활용해 나로호 발사대 옆에 한국형 발사체를 위한 발사대를 건설할 예정이다. KSLV-Ⅱ의 독자개발로 우주개발 독립국의 지위를 확보하면 우리가 개발한 인공위성을 외국에 보내 발사대행을 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고 군사용 위성의 자력 발사도 가능해진다. 특히 미국, 러시아 등 선진국들과 우주개발 공동연구에 참여할 수도 있어 우리나라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거쳐야하는 관문이다.
항우연은 “30년 뒤 우주관련 기술이 현재 주류인 정보기술(IT)에 이어 한국의 희망이 될 것”이라며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으로 2조955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2만6834명의 고용창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흥=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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