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유교문화원 건립 '대립각' 당초 옛 도청사활용 계획과 어긋난다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시-도 '유교문화원 건립 '대립각' 당초 옛 도청사활용 계획과 어긋난다

충남 기호문화권 사업 일환 추진 불구

  • 승인 2013-01-30 18:09
  • 신문게재 2013-01-31 2면
  • 방승호 기자방승호 기자
충남도와 대전시가 기호문화권 개발사업중 하나인 '동아시아 융복합 유교문화원 건립'을 두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전시가 '유교문화원 건립'을 위한 장소로 옛 도청사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당초 청사활용 계획과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30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는 내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 논산시 인근에 기호유교문화의 중핵기관인 '유교문화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대전시에서 유교문화원 건립에 대한 의지를 재차 밝히면서 충남이 선도사업인 '기호문화권 개발' 계획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올해 '내륙첨단산업권 발전종합계획'에 충남도의 주력 선도사업으로 '기호문화권 개발사업'이 선정됐지만, 최근 대전시에서 이 사업의 핵심인 '융복합 유교문화원 건립'에 대한 추진의지를 표명, 양측의 입장이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도는 이와 관련, 지난 28일 열린 발전종합계획 최종보고회에서 '협의가 절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대전시에 전달했다.

대전시는 영남학파에 뒤지지 않도록 교통과 문화자원, 인프라가 좋은 곳에서 추진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영남유교문화권에 비해 뒤떨어진 기호유교문화권의 부흥을 위해서는 지역을 따질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전시에서는 옛 도청사 건물을 활용해 유교문화원 건립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옛 도청사의 경우 일제시대의 근대건축물의 성격이 다분해 기호유교문화권의 혼이 담긴 문화원을 구축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기 때문.

일각에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기존에 계획했던 옛 도청사의 활용계획과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앞으로 대전시와 충남도의 합리적인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그동안 준비해 왔던 기호문화권 개발계획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영남유교문화권에 비해 현저하게 뒤떨어진 충청권의 유교문화 개발을 위한 것”이라며 “충남도의 의지가 확고하다면, 무리해서 추진할 의도는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대전시에서 유교문화권을 위한 학술대회를 재차 개최한 점은 알고 있지만, 충남도의 주력사업으로 선정된 상황에서 발을 내미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