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수 대전교육청 교수학습지원과장 “사랑ㆍ봉사 담아… 평등한 가르침이 교육자의 의무”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윤형수 대전교육청 교수학습지원과장 “사랑ㆍ봉사 담아… 평등한 가르침이 교육자의 의무”

공립유치원 34학급 증설… 공사립간 비율은 17대83 상향 올해 학급편성 기준 소폭 줄여 일부 시설부족에 과밀학급 여전

  • 승인 2013-01-30 15:05
  • 신문게재 2013-01-31 1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에듀스토리]윤형수 대전시교육청 교수학습지원과장

“모두에게 평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일이 공교육의 책무입니다.”

지난해 대전 교육계에 큰 파장을 몰고 온 공립유치원 증설 예산삭감 사태. 수개월간 누구보다 가슴 졸이며 이를 지켜본 사람이 있었다.

바로 대전시교육청에서 공립유치원 정책을 총괄하는 윤형수<사진> 교수학습지원과장. 예산 복원으로 공립유치원 34학급 증설의 '열매'를 맺은 이후 윤 과장을 만나봤다.

집무실에서 만난 윤 과장은 소문 그대로 '친절한 형수씨'라는 닉네임이 어색하지 않다.

숱한 민원인을 항상 미소로 맞고, 학교 측 입장에서 해결해 준다는 게 윤 과장의 업무 방침이다.

교장 재직 시절에는 비오는 날이면 실내화를 가져오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 현관 앞에서 내빈용 실내화를 내줘 '실내화 내주는 교장샘'으로 불렸다.

휴대폰이 일반화 되지 않았을 당시, 학생들을 위해 교장실의 전화를 내주는 지극한 제자 사랑도 교육계에서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윤 과장은 교육자는 열정보다는 사랑, 애정을 듬뿍 담아줘야 하고 교육은 사랑과 봉사를 가르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교사들에게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학생들보다 일찍 학교에 와서, 칭찬하기와 교사가 먼저 학생에게 말을 건네면 학생들은 하루가 즐겁다는 것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공립유치원 예산 삭감 사태가 시의회의 예산복원으로 일단락 됐는데 주무과장으로서 느낀 점과 공교육 활성화에 대한 생각은.

▲시교육청에서 제출한 원안을 통과시켜주신 대전시의회와 많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국가나 공공기관에서 하는 일, 특히 교육과 관련된 일은 학생과 학부모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지역적으로나 여러 면에서 소외되고 평등한 교육기회를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없도록 하는 일이야말로 국가의 책무다. 이번에 공립유치원이 34학급 증설되면서 공사립 간 비율은 17대83으로 약간 상향됐다.

하지만, 여전히 학부모들은 더 많은 공립유치원의 증설을 요구하고 있다.

향후 공립유치원의 증설은 여건에 따라 더 확대되어야 하고 공교육의 강화 및 활성화는 국가의 책무라 생각한다.

-최근 각 시ㆍ도 교육청에서 수학교과 학력증진이 화두인데 대전시교육청의 수학 학력 높이기 위한 비책은 무엇인가.

▲모든 일에 비책은 없고 최선이 있을 따름이다.

대전의 수학교과 학력은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결과 타 교과에 비해 성취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시교육청은 올해에 몇 가지 중점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교사 수학 수업능력 신장을 위해 '수학교과 직무연수 강화', '수학교육방법에 대한 세미나 개최', '수학 교과연구회 운영', '교사 수학수업 동아리 운영' 등을 구상하고 있다.

학생들에 대한 대책도 있다.

수학도움실(Math Helping Center) 운영, 수준별 수학 수업 실시(교과시간), 초등수학 빌드업(Buildup) 문제은행(3000문항), 초등학생 수학 인증평가 등을 준비 중이다.

-일부 학교에서 과밀학급 문제가 거론되는 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복안이 있다면.

▲현재 우리나라의 학급당 학생 수나 교원 1인당 학생수 비율은 OECD 국가 중 하위권이다.

이 비율을 줄이기 위해 시교육청에서는 매년 학급당 학생수 기준을 줄여가고 있다.

올해 학급편성 기준은 초등학교 26명으로 지난해보다 2명 줄였다. 전체적인 기준은 줄여가고 있는데 일부 지역이 문제다.

둔산동 지역과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학급을 증설하려 해도 교실이 부족, 과밀학급이 되고 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면 교실 증축, 과밀학급 학교의 인근 학교 가운데 여유가 있는 학교로 학구 조정 등이 있을 수 있다.

시설관리 부서와 학부모와 공감대 형성을 통해 추진해야 할 일이다.

윤 과장은 1973년 대전대동초 교사로 교단에 첫발을 디딘 뒤 신흥초 교감, 대전교육과학연구원 교육연구부장, 홍도초 교장, 대덕초 교장을 역임한 뒤 2011년 3월부터 교수학습지원과장을 맡고 있다.

대담=오주영 교육체육부장ㆍ정리=강제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