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사립대 등록금 인하 '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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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사립대 등록금 인하 '찔끔'

목원·우송대 0.2%선… 대전대는 0.05% 가닥

  • 승인 2013-01-29 19:21
  • 신문게재 2013-01-30 6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반값 등록금 공약 추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대전지역 대학들의 등록금 인하 폭은 생색내기용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배재대는 29일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2013학년 동록금을 지난해 대비 1% 내리기로 결정했다.

2013학년 배재대 계열별 연간 등록금은 ▲인문·사회계열 651만 8000원 ▲이학계열 736만 4000원 ▲공학·예체능계열 814만 6000원으로 평균등록금은 717만 2154원이다.

아직 등록금을 확정하지 못한 목원대, 우송대, 대전대 등은 동결보다는 소폭 인하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목원대와 우송대는 올해 등록금 인하폭을 0.2%선으로 내부 논의 중이다.

대전대는 학생당 0.05% 인하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앞서, 한밭대, 충남대, 한남대, 대덕대 등은 올해 등록금 동결을 확정지었다.

대학들은 등록금 동결 또는 소폭 인하 결정을 내린 가운데 장학금 혜택을 대폭 늘려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학생과 학부모입장에서는 대학들의 등록금 동결 또는 소폭 인하 결정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등록금 인하와 장학금 확대 등 대학의 노력에 따라 장학금 재원을 지원하겠다는 정부 시책에 따라 '생색내기용'의 결정이라는 지적이다.

한남대 4학년 김모(24) 양은 “정부나 정치권에서는 반값등록금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대학들은 눈치보기에 급급하다”며 “대부분 대학들이 동결하거나 찔끔 인하 등으로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라고 주장했다.

금홍섭 대전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등록금문제는 근본적으로 대학구조조정과 같이 가야한다”며 “반값 등록금 논의가 이뤄진 상황에서 정부가 대학에 맡기지 말고 의지를 갖고 이끌어 가야할 것”이라고 했다.

대전권 한 대학 관계자는 “등록금 동결이나 인하만 강요할 경우, 그 만큼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반값등록금 실현에 앞서 대학운영 재원의 등록금 의존 비율을 낮추기 위한 정책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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