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식(54·사진) 대전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장은 대전검찰청에 문을 연 희망카페 2호점의 의미를 이렇게 표현했다.
현재, 전국의 피해자지원센터에서 운영 중인 사회적 기업은 서울동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스마일화원', 평택·안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주)무지개공방' 등이 있다.
대전의 희망카페는 세 번째로 설립된 사회적 기업이다.
하지만, 우수사례로 선정돼 전국에서 벤치마킹하겠다는 문의가 빗발치는 건 희망카페뿐이란다.
물론, 걱정이 없는 건 아니다.
장소가 검찰청이다 보니, 무시할 수만은 없는 수익에 대한 고민이 앞선다. 외부인의 발길이 많지 않은 곳이기 때문이다.
나눔문화에 동참하는 검찰청 전 직원의 사명감만으로 감당하기가 쉽지 않은 건 사실이다.
이 이사장은 “처음 시작했다는 게 우선 중요하다. 당장 완벽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며 “메뉴 다양화 등 내적 노력과 법원 등 외부기관의 협조를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안에 3호점을 개설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그는 “올해 역점 사업 중 하나는 3호점 개설이다. 1, 2호점을 개설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얻었다. 3호점부터는 범죄피해자 고용창출과 지원이라는 취지에 맞게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사회적 기업의 제도 보완도 언급했다.
이 이사장은 “성매매와 가정범죄 등 일부 범죄 피해자가 근무해야 설립할 수 있는 등 선정 기준이 경직돼 있다”며 “실정에 맞게 범위를 확대해서 다양한 범죄 피해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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