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충청권 지방銀' 힘 싣나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인수위 '충청권 지방銀' 힘 싣나

대전시 “면담서 긍정적 반응” 자신감… 내달초 재차건의 계획

  • 승인 2013-01-29 18:01
  • 신문게재 2013-01-30 2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지방은행 설립에 적극적 의지를 보이고 있는 대전시가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방문해 이를 건의, 정책에 반영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는 지난 23일과 24일 기획관리실장과 부시장이 인수위원회를 방문, 지방은행 설립에 긍정적인 느낌을 받은 만큼 내부적으로 좋은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후보자들에게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이 대선공약화에 반영되지 못한 경험이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지역현안을 새 정부의 국정사업에 반영하고자 인수위원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방은행 설립에 긍정적인 느낌을 받은 만큼 자신감을 보이는 모습이다.

시는 이번 인수위 방문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지원, 충청권 광역철도망 대전구간 전철화사업 조기 착공 등 대통령 당선인의 지역공약 7개와 미래발전 정책과제 7개, 새 정부의 국정방향 제안 2개 등 모두 16개 정책을 건의했다.

이 중 미래발전 정책과제로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도 포함해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중앙부처도 우리나라 금융산업이 대형화와 글로벌화 만이 능사가 아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인수위가 지방은행 설립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평가를 했다”며 “지방은행 설립을 위해 민관이 주도로 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다음달 초에는 염홍철 대전시장이 인수위를 방문해 다시 한 번 지역현안에 대해 건의할 계획이다.

시의 긍정적인 평가에 일각에서는 우려를 표하는 이들도 있다.

지난해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대선 공약화에 목표를 뒀던 시와 경제계가 대선공약화 반영에 포함시키지 못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시는 대선공약화에 반영되지 않은 당시에도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 합당에서 양당 대선공약화 목표 중 대전ㆍ충청ㆍ강원의 지방은행 설립 정책합의문 포함돼 있다는 이유로 느긋한 모습을 보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가 대선공약화를 목표로 지방은행 설립에 준비했지만, 공약화에 반영되지 않았던 사례가 있었다”며 “느긋한 모습보다는 지방은행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재차 강조하고 또 다른 계획을 모색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 취임식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더욱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지역 정치인들과도 협의를 통해 방안을 찾아야 될 때”라고 꼬집어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3.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4.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