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현장을 찾아서] 동구 현장민원 기동단, 주민 생활불편 전화 한통이면 OK

[자치현장을 찾아서] 동구 현장민원 기동단, 주민 생활불편 전화 한통이면 OK

하수관 파열부터 도로 보수까지… 지역 유일 전담부서 설치 눈길

  • 승인 2013-01-29 14:21
  • 신문게재 2013-01-30 13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자치현장을 찾아서] 동구 현장민원 기동단

▲ 대전 동구 현장민원기동단원들이 도로보수와 인도 보도블록 교체 공사를 벌이고 있다.
▲ 대전 동구 현장민원기동단원들이 도로보수와 인도 보도블록 교체 공사를 벌이고 있다.

“하수도관 파열부터 도로 포트홀 신고까지 전화 한 통으로 'OK'.”

대전 동구(구청장 한현택)가 생활불편처리 전담부서를 신설해 신고접수부터 처리후 결과통보까지 막힘없는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은 생활민원 종류에 맞는 부서를 찾아 숨바꼭질하지 않고 전화 한 통으로 처리결과까지 통보받을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동구가 지난해 6월부터 운영에 들어간 생활민원기동단은 지역에서 유일하게 주민들의 민원신고 접수와 처리를 전담하고 있다. 20명의 직원중 실무계획을 수립하고 사무를 맡은 직원을 제외한 15명이 현장에 직접 출동해 생활불편을 처리하는 현장 대응반원이다.

동구청 대표번호로 전화하는 주민들의 생활민원은 전부 현장민원기동단으로 연결된다. 생활민원기동단이 민원을 처음 접수하고 나서 기동단 자체에서 처리하는 업무와 각 실과에 이첩하는 업무를 구분해 추진한다. 주민들의 생활불편 민원은 보도블록이 깨졌다거나, 표지판이 쓰러지고, 하수도관이 파열됐다는 등으로 다양하다.

다른 실과에 넘기는 업무는 민원인에게 재차 확인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현장확인 거친 후 인수인계를 한다.

또 접수된 민원을 처리했거나 다른 기관에 이첩했을 경우 민원인에게 이를 전화로 알리는 '해피콜'을 통해 만족도를 조사한다.

이로써 주민들은 자신의 생활불편 민원을 신고할 때 건설과나 교통과처럼 실과를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소위 탁구공처럼 민원을 서로 떠넘기는 불쾌함에서도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또 현장민원기동단원들은 매일 동구 관내를 순찰해 표지판이 쓰러졌거나 바닥 침하, 빙판길 응급제설까지 업무를 찾아서 진행한다.

이를 통해 지난 6개월간 야간불편신고 878건, 상담전화 275건, 환경순찰 236건 등을 각각 처리했다. 이밖에도 16개 행정동에서 들어오는 현장보고와 모범운전자회를 통한 목격담도 업무처리에 활용한다.

현장민원기동단 김정규 담당은 “주민들이 전화 한 통으로 생활불편 민원신고를 우리에게 접수하면 해당 부서를 결정하거나 처리 후 결과통보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시스템”이라며 “가장 기본적인 민원신고에 행정기관이 책임감을 갖고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더욱이 최근에는 제설과 도로 포트홀관리에도 역할을 하고 있다. 노면절단기 등 긴급 도로보수장비를 가지고 있으며 살포기 등 설해장비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폭 20m 이상 도로의 포트홀 50곳을 발견해 그 위치를 대전시에 통보했고 폭 20m 이하 도로의 포트홀 20개를 정비하고 있다. 또 16개 행정동에 주민들이 직접 제설에 나설 수 있는 대원 1045명을 구성하는 것도 최근에 마무리 지었다.

송인구 단장은 “생활민원을 전담하는 부서다보니 주어지는 업무 외에 주민 불편사항을 직접 찾아서 처리하고 있다”며 “주민 생활불편신고에 책임 처리가 이뤄져 행정에 신뢰를 쌓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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