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전시체육회에 따르면 동계종목은 물론, 다이빙, 하키장, 스쿼시, 소프트볼 등 일부 종목의 인프라가 여의치 않아 만족스런 훈련을 못하고 있다.
동계종목의 경우 남선빙상장 한 곳밖에 없어 아이스하키, 피겨ㆍ쇼트트랙ㆍ스피드스케이팅 등의 훈련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
일반인들의 사용과 타 지역 엘리트 선수 등의 연수 때문에 원하는 만큼의 훈련량을 소화하기 어려울 때가 많기 때문이다.
컬링의 경우에는 전용 훈련장이 필요하지만, 시설 자체가 아예 없다.
지역 동계스포츠계 관계자는 “남선빙상장도 수익사업을 해야 하고, 우리도 훈련을 해야 하는데 시설이 부족하다 보니 아쉬움이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 “빙상장 만큼은 시 차원에서 확충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이빙도 훈련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
용운수영장 등 좋은 인프라는 갖춰져 있지만, 정작 다이빙 선수들의 지상훈련장은 없어 지역 다이빙 선수들이 경북 김천까지 가서 지상훈련을 하고 있다.
지상훈련장은 수영장이 아닌 지상에 다이빙 시 연기(동작)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 장비 등을 갖춘 시설이다.
충남여중의 하키장은 2004년 완공, 지금까지 사용하면서 잔디가 많이 훼손돼 훈련에 지장을 받고 있지만, 아직 개선되지 않고 있다.
스쿼시는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민간 시설에 비용을 지불한 뒤 훈련하고 있다.
민간 시설에서 수익 창출을 위해 일반 고객을 많이 유치하다 보니 훈련량은 충분하지 않다는 게 시체육회의 설명이다.
소프트볼도 괴정중학교와 대전전자디자인고 등 2곳에서 운동부를 운영하고 있지만, 학교 사정 상 규격이 실제 시합 규격보다 적은 규모로 조성돼 확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대전은 그래도 비교적 체육 인프라가 잘 갖춰진 편이지만, 일부 개선이 필요한 종목들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 필요한 종목의 인프라를 점차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