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현재 대전 대덕구 장동에 위치한 제 1탄약창은 충분한 양거리를 확보하지 못해 주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396만㎡의 넓은 부지를 사용해 대전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요소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위험물질인 탄약을 민가로부터 멀리 이전 시켜 달라고 여러 차례 민원(국회, 국방부, 대전시 등)을 제기했다.
18대 국회에서 탄약창 이전에 관한 소위가 열렸지만, 끝내 결말을 맺지 못하고 폐회되고 말았다. 탄약창 이전을 향한 주민들의 간절한 바람이 물거품이 돼버린 것이다.
탄약 폭발로 도시 전체가 폐허로 변한 북한의 용천시 폭발 사고의 사례로부터 우리는 배워야 한다. 탄약창의 존재가 언제든 사고를 유발할 수 있고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존재임을 인정해야 한다. 나아가 탄약창 이전은 선택의 문제라기보다는 주민의 생존권의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할 문제다. 당국의 조속한 이행을 기대한다.
홍종호·대전 대덕구 장동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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