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문화예술 활성화 해법은?]3 활동무대·네트워크 형성 급선무

  • 문화
  • 공연/전시

[대전 문화예술 활성화 해법은?]3 활동무대·네트워크 형성 급선무

중견예술가 '문화장벽' 해결과제… 실력 평가받는 시스템 필요

  • 승인 2013-01-27 16:49
  • 신문게재 2013-01-28 6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시리즈-대전 문화예술 활성화 해법은? 3. 신진예술인 정책지원방안 찾아야

지역 예술인들은 문화예술 전반을 살리기보다 자신의 앞가림에 급급해 과도한 경쟁을 벌이고, 이것이 반목과 질시를 낳아 계파를 형성하는 등 고질적인 문제를 낳았다.

결국, 신진 예술인들은 이러한 '문화장벽'을 넘지 못하고 수도권으로 떠나는 것이다.

이 같은 '탈 대전현상'을 막기 위해선 신진 예술인들을 발굴 육성할 수 있는 정책적 시스템과 활동 무대가 필요하다는 게 문화계의 조언이다.

지역 신진 예술인들은 자신의 작품을 알리고 싶어도 공간과 자본의 부족으로 고배를 마셔야 했기 때문이다.

박상언 대전문화재단 대표는 “우선 재정적 중심으로 하는 정책적 지원과 인프라를 갖추고 구체적인 활동 무대를 제공해줘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서울 등 타지역을 비롯해 국제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해 준다면 대전예술계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누구누구의 줄이 아니라 실력으로 평가받는 토양이 조성돼야 한다는 예술가들의 자성 목소리도 높다.

이와 함께 신진 예술가들을 인정하고 끌어줄 수 있는 중견 예술가들의 예술 마인드도 필요하다.

지역 한 문화평론가는 “신진 예술가들은 지역에 이미 다져진 제도권 층에 들어올 수 있는 능력이 없다. 중견 예술가들이 먹고살기 힘들다며 문화장벽을 만드는 것은 결국 신진예술가들을 죽이는 것”이라며 “설 곳(무대)이 없어 탈 대전형상이 일어나는 대전 문화계는 그만큼 성장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민과 공무원의 의식수준이 문화 발전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처럼 신진예술가들이 '자기들만의 리그'로 끝나지 않기 위해선 이들이 거점으로 활동할 수 있는 무대와 네트워크 형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한순중 대전예총 사무처장은 “원도심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이 많지만 계속적으로 크지 못하는 이유는 결국 네트워크가 형성이 안돼 좌절하고 실수하고 포기하고 결국 수도권으로 떠나는 것”이라며 “스스로 활동할 수 있는 무대가 만들어지고 여러 장르의 연결고리가 형성되면 더욱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끝>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