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수]남존여비사상과 첫 여성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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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민수]남존여비사상과 첫 여성 대통령

[문화 초대석]추민수 (사)KUDA실용댄스협회장

  • 승인 2013-01-27 13:14
  • 신문게재 2013-01-28 20면
  • 추민수 (사)KUDA실용댄스협회장추민수 (사)KUDA실용댄스협회장
▲ 추민수 (사)KUDA실용댄스협회장
▲ 추민수 (사)KUDA실용댄스협회장
남존여비란, 말 그대로 남성을 귀하게 여기고 여성을 비천하게 여긴다는 말로서 조선시대 유교가 국가의 기본이념으로 확립되면서 더욱 강화된 사상이다.

예를 들자면 여성이 결혼을 하게 되면 호적에는 친가의 성씨만 오를 뿐 이름이 없고 족보에도 여성의 이름이 아닌 남편이름만 올랐으며 자식을 낳게 되면 남편의 성씨를 따르게 된다.

부부관계도 평등한 인간관계가 아닌 지배와 복종의 관계로 예를 들어 여자의 목소리가 집 밖으로 나가면 집안이 망한다는 속담이나, 칠거지악, 여필종부 등의 교육은 남존여비사상에서 유래된 것으로 전통사회에서 한국여성의 생각을 지배해 왔다. 이런사상은 남아선호사상과 맞물려 한때 우리나라의 인구문제의 요인이 되기도 했다.

문화 예술쪽에서도 남존여비사상을 내포한 작품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중세시대의 미술작품에서 한무리의 정장차림의 남성과 전라의 여성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연회를 즐기는 모습에서 여성의 성적인 면만을 강조한 경향을 보인다.

흔히 벨리댄스는 다산을 기원하는 이슬람권 여성의 춤이라고 잘 알려졌다. 고대부터 내려오는 춤인 만큼 그의 역사가 깊어 확실한 춤의 유래를 알기가 쉽지 않다. 여러 가지 학설이 있지만, 그 중 하나는 신에게 바치는 소녀들이 의식적으로 행하였던 춤이라는 학설로 경외하는 신께 바쳐진다는 사실조차 매우 영광으로 여겼다 전해지고 있다.

또 하나는 과거 전성기 오스만투르크 왕국 시절 술탄 왕에게 간택 받고저 시녀들이 경쟁적으로 추었던 춤이라는 설이다. 한명의 왕을 위해 수 백 명의 시녀들이 왕궁에서 폐쇄된 삶을 살았으며 대다수가 왕의 눈길조차 받지 못하고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고 전해진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벨리댄스의 춤사위와 정통 음악에서는 여인의 고독과 그리움이 물씬 전해진다.

남존여비사상을 표현한 대표적인 문화예술분야라 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무용에서도 여인의 고독과 그리움의 한을 표현한 작품이 대다수이듯, 전통사회에서 한국여인의 생애를 지배한 근본관념은 남존여비사상 이었다.

최근에 와서 여성의 법적지위가 많이 향상되어 헌법으로도 여성이 사회적,경제적 으로 남성과 평등한 위치를 가질 수 있게 보장했으나, 아직도 남존여비사상은 관습적으로 뿌리깊게 남아있음이 사실이다. 그러나 요즘 우리 사회의 가정 내에서 여성들의 위상이 상당히 달라지고 있다. 여성들이 뒷전에서 부엌일을 하던 시대가 아니라 각종 단체의 장으로서도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으며 활발한 직장활동 및 다양한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경이롭게도 OECD국가 중 국민이 직접 선거로 뽑는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한국에서 나오고 말았다. 국민행복, 중소기업중심성장, 신뢰 등이 18대 대통령의 슬로건으로 보이지만 대통령앞에 여성이라는 단어가 붙는 만큼 여성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 생각된다. 여성혜택제안이 증가할 것이며, 업계에도 여성마케팅이 만개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성고용시장 및 정부,지자체 여성 관련 예산 확대, 출산, 보육에 대한 복지증가 등의 구체적인 서비스의 범위의 확대와 더불어 마케팅 및 여성 고용증대, 예술, 공연, 취미, 오락, 스포츠 시장의 변화도 기대할 만 할 것이다. 여성대통령의 존재감만으로 여성친화적인 정부,기업,사회로의 변화를 예상할 수 있다.

희망은 아름답다.

여성특유의 부드러움이 남성 특유의 강인함과 패기와 슬기로운 조화를 이루어 내는 아름답고 풍요로운 우리나라의 미래를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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