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차례상에 수입산도 괜찮아'… 육류는 가격 상관없이 국내산 선호

  • 경제/과학
  • 유통/쇼핑

63% '차례상에 수입산도 괜찮아'… 육류는 가격 상관없이 국내산 선호

고물가에 소비지출 부담

  • 승인 2013-01-24 18:19
  • 신문게재 2013-01-25 8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이어지면서 설 명절 차례상에 수입산 식품을 이용할 의향이 있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기침체 장기화와 올 겨울 유난히 잦았던 한파, 폭설에 따른 신선식품 가격 상승, 가공식품의 잇따른 가격 인상 등의 부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www.auction.co.kr)이 설 명절을 앞두고 지난 일주일간 회원 3497명을 대상으로 설날 소비계획을 설문조사한 결과, 수입산 식품을 이용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이 63%로 나타났다.

'고물가에 차례상 준비는 어떻게 할 것인가' 물음에 수입산 일부와 국산 대부분을 사용하겠다는 응답자는 42%, 수입산 대부분과 국산 일부를 사용하겠다는 응답자는 15%, 가격 때문에 무조건 수입산을 사용하겠다는 응답자도 6%에 달했다. 반면, 가격에 상관없이 무조건 국산을 사용하겠다는 응답자는 37%에 불과했다.

실제 옥션에서 수입산 과일 판매량은 지난해 설 명절 3주전 판매량과 비교했을 때 20%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산 과일 판매량은 5% 증가하는데 그쳤다.

육류에 대한 인식은 조금 달랐다. 수입육 판매량은 5%의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한우와 육우 판매량은 15% 늘어 가격 부담과 관계없이 소비가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설 선물로 가장 많은 지출을 계획하고 있는 상품군'으로는 현금 및 상품권이 59%로 부동의 1위에 올랐고, 생활선물세트가 17%로 뒤를 이었다. 생활선물세트는 '받고 싶은 설날 선물'에서도 2위에 올라 그동안 저렴한 가격과 자칫 성의없어 보일 수 있다는 이유로 꺼려졌던 품목이 경기불황을 타고 대접받는 선물세트로 급부상한 것이다.

옥션이 지난 14일부터 진행한 2013 설 선물세트 올킬 프로모션에서도 생활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50% 상승하며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했다.

옥션 관계자는 “경기불황과 생필품 가격 인상으로 식탁물가 불안이 커지면서 명절 비용 부담도 높아졌다”며 “알뜰하고 실용적인 소비형태로 불황 속 합리적인 명절을 보내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