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델이 ETRI의 3D 가상의류 피팅서비스를 시연해 보이고 있다 |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김흥남)는 사람의 3D 신체 정보를 실시간 계측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신과 같은 외형 정보를 가지는 나만의 3D 아바타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기술은 온라인으로 옷을 구입할 때 직접 입어보지 않아도 마치 입어본 것처럼 옷맵시를 알 수 있는 등 애니메이션, 게임, 의료 분야 다양한 분야 적용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실시간으로 신체를 계측하고 가상으로 의류를 입어볼 수 있는 리얼 ‘3D 신체 계측 핵심 원천 기술’과 ‘3D 가상 피팅 서비스기술’로 나뉜다.
실제 가상의 의류 피팅 서비스를 시연해 보면 나를 모델로 한 3D 아바타가 등장하고 나에게 꼭 맞는 옷을 선정해 준다. 또 옷을 입고 움직여 보면 사용자 몸의 움직임이 옷에 그대로 전달돼 마치 매장에 가서 옷을 입어보는 느낌이 들었다. 치마는 팔랑거림이 자연스럽게 연출되기도 했다.
ETRI는 공동연구기관인 클로버추얼패션(CLO Virtual Fashion)과 함께 디지털 옷 시뮬레이션 기술을 연계해 옷을 입어 보지 않고도 나 자신에게 꼭 맞는 옷을 고를 수 있는 ‘3D 가상 피팅 서비스’ 개발을 완료하고 1차 필드 테스트도 끝냈다. 아울러 올 하반기에 상용화를 추진해 차세대 패션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술을 활용해 스티커 자판기와 같이 현장에서 얼굴 촬영으로 나만의 3D 얼굴 캐릭터와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내려받는 ‘3D 얼굴 자판기’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기술개발을 총괄한 구본기 ETRI 영상콘텐츠연구부장은 “이번 리얼 3D 신체 계측 기술을 활용한 ‘3D 가상 의류서비스 기술’은 미국의 아마존(Amazon)이 온라인 서점의 새로운 산업변화를 창출한 것처럼 실제 옷을 입어보지 않고도 옷을 살 수 있는 온라인 패션문화를 주도할 혁명적 기술이다”고 말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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