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사 비리 '뿌리 뽑겠다' 칼 빼든 검찰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장학사 비리 '뿌리 뽑겠다' 칼 빼든 검찰

비리 관련자 조직적 대응에 고강도 수사의지

  • 승인 2013-01-23 19:03
  • 신문게재 2013-01-24 5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검찰이 충남교육청 장학사 비리에 대해 고강도 수사 의지를 밝혔다.

구속된 장학사가 혐의를 부인하는데다, 관련자들이 '사법대응 메뉴얼'을 철저히 숙지하는 등 조직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만큼,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지검(지검장 조성욱) 고위 관계자는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시험만 문제가 아니라는 느낌이 있다. 오랜 관행이라고 본다”며 “유야무야하지 않겠다. 고생하더라도 철저하게 뿌리뽑겠다”고 강조했다.

또 “교육계에서 행정 차질 등으로 신속한 수사 마무리 얘기가 나오는데, 축소나 은폐 등은 있을 수 없다. 신속하면서도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단언했다.

물론, “핵심 키를 쥔 구속 장학사가 보통이 아니다. 현재로서는 (구속 장학사에게) 기대할 게 별로 없다”며 “특히, 관련자 대부분이 사법대응 매뉴얼을 통해 구체적이고 세밀한 부분까지 연구한 것 같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교육계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구속된 장학사가 일부 자백도 했지만, 큰 틀에서는 부인하고 있다. 다른 연루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근신해도 모자라는데, 조직적으로 검찰과 경찰 수사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면접문항의 경우 처음 출제한 문제가 유출돼 폐기하고 문제를 다시 출제했지만, 또 유출된 것이다. 문제 유출은 출제위원과 짜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충남교육청 고위직을 대상으로 짜맞추기식 수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절대 타깃을 정해놓고 하는 게 아니다. 돈이 건너간 게 더 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관여하고 연루됐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수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