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인의 춤꾼- 名作을 그리다' 태평무서 춘앵무까지… 우리춤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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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인의 춤꾼- 名作을 그리다' 태평무서 춘앵무까지… 우리춤 한마당

내달 1일부터 소극장 고도서

  • 승인 2013-01-23 14:15
  • 신문게재 2013-01-24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흰 소복 차림의 춤꾼이 춤을 춘다.

살풀이 장단의 파동 속으로 야윈 두 소매를 내밀고 고개를 외로 내려깔았다. 작은 공간 '숨밭'이 생긴다. 고개를 털어내고 다시 빈 공간 속으로 외씨 버선발을 들이민다. 한발 두발 내딛는 발걸음에 주마등 같은 지난 세월이 자꾸 밟힌다. 계사년 한 해를 활짝 열어젖히는 우리춤마당이 펼쳐진다. 35인의 춤꾼들이 살풀이춤, 승무 등 전통 춤사위를 펼치는 '35인의 춤꾼- 名作을 그리다'공연이 바로그 것.

다음달 1일부터 21일까지 소극장 고도에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대전 및 충청지역 예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주옥 같은 춤사위로 명작들을 그려낸다. 지역 춤군들의 빼어난 춤태와 기량으로 한국은 물론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춤들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다.

전통춤 무대에 빠지지 않는 승무와 살풀이춤 태평무부터 입춤, 부채춤, 춘앵무 등 다채로운 춤들이 선보인다. 정유숙과 박수련은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인 '태평무'로 올 한해의 태평성대를 기원한다. 또 박지희와 박서연은 정중동의 묘미를 살린 대표 민속춤 '살풀이춤'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보문산 춤이있는 풍경, 시립미술관 한여름밤의 야외 공연, 동춘당 옛춤의 향기 등 기획 연출의 미다스 손으로 불리는 제 3대 대전시립무용단 예술감독 한상근이 맡았다. 또한 소극장 고도와 21C문화창조연구원이 MOU를 맺어 1년 2차례 지속적인 공연으로 소극장의 모습을 새롭게 보여줄 예정이다. 전통무용계의 새로운 춤꾼들이 이번 공연을 통해 대전 무용계의 밑거름이 되고 전통무용의 확산과 더 나아가서는 한국창작무용의 새로운 지표를 만들어내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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