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엽 원장 |
38년 동안 교육행정의 한우물을 파 온 김동엽(59ㆍ사진) 대전학생교육문화원장은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직 생활 중 대전시교육청 혁신스타, 행자부 신지식인 표창 등 혁신과 관련된 표상을 다수 수상했을 정도다. 교육행정 철학도 이와 같은 맥락인 유수불부(流水不腐)다.
김 원장은 “구르는 돌은 이끼가 끼지 않고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교육기관도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문화원의 역할에 대해 'SMART' 한 공간이어야 한다는 지론을 펼쳤다.
김 원장은 “스마트는 Sport, Music, Art, Reading, Talent의 첫 머리를 따온 것”이라며 “체육ㆍ문화ㆍ예술의 재능을 계발하고 발산하는 복합 공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가 우리 문화원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준비 기간이었다면 올해는 이를 적용하고 정착시키는 한 해가 돼야 한다”며 “수요자의 교육 참여 접근성을 높이고 사회적 배려 대상 학생들에 대한 교육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새해 업무 방향을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전학생교육문화원이 지역 교육공동체로서 수행하는 역할은 무엇인가.
▲한 마디로 'SMART'한 공간을 제공하고 학교와 학생을 지원하는 곳이다. 스마트는 'Sport, Music, Art, Reading, Talent'의 첫 머리글자를 따온 것이다. 학생들이 체육, 문화, 예술의 재능을 개발하고 발산케 하는 공간을 우리가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전통적인 공공도서관이라는 인식을 과감히 탈피하겠다.
새로운 프로세스와 서비스로 무장해 독서체험 활동을 강화하는 것을 주축으로 시대 흐름에 맞게 열린 소통 공간으로 활용돼야 한다.
특히 통합교과과정 도입에 맞춰 조기 학습과 독서습관 형성 등을 위해 어린이강좌실과 유아 전용 코너를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특색사업이 있다면.
▲주 5일제 수업 시행으로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에 대한 여가 공간이 필요하다.
우리 교육문화원도 시대적 흐름에 맞춰 주말에 이용할 수 있는 '토요 돌봄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예컨대 유치원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과학이나 공예, 독서체험 같은 토요 창의 체험 강좌, 중고교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저명인사 초청 특강, 가족단위 프로그램 운영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역 아동센터를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강사를 파견하고 재료비를 지원하는 '찾아가는 토요 강좌'와 맞춤형으로 진로 학습 설계를 지원하는 '토요 문화예술 동아리'도 더욱 내실을 기할 것이다.
대전의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토요일은 교육문화원에 가서 흥미와 끼를 발산하는 날'로 인식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새해 중점 사안이다.
올해 교육문화원 강좌 수는 168개, 예상 이용 인원은 17만 6000여 명이다.
-평소 교육행정에 대한 철학이 있다면 무엇인지.
▲구르는 돌은 이끼가 끼지 않고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 법이다.
교육 기관의 역할 역시 마찬가지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지속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렇게 될 때 고객만족도와 기관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교육행정 현장의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같은 '유수불부'의 마음가짐이 38년 동안 나의 공직 생활을 지탱해 온 교육행정 철학이다.
나부터 변화하면 함께하는 동료와 직장까지 정체되지 않는다.
인성교육과 독서습관 형성 정착을 위한 교육지원, 소외계층과 어린 학생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 운영 등 우리 교육문화원의 비전 실현을 위해 유수불부의 마음가짐을 항상 새롭게 할 것이다.
대담=오주영 교육체육부장ㆍ정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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