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은 경기불황이 장기화돼 사설보다 저렴한 공공체육시설을 찾기 때문이다.
22일 대전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산하 체육시설의 이용객이 174만2023명(2011년 156만6469명)으로 11%(17만5554명)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 이용객은 41만5158명(2011년 35만3389명)으로 전년도 대비(6만1769명) 17%나 늘었다.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서 임대 운영하던 요가ㆍ체조ㆍ댄스 등 강좌를 지난해부터 공단 직영으로 전환됨에 따라 이용객이 증가했다.
한밭운동장은 43만62명(2011년 38만3655명)으로 지난해 대비 12%(4만6407명), 용운국제수영장은 48만760명(2011년 43만6685명)으로 10%(4만4075명)가 늘었다.
전국생활체육대축전과 어린이 승마체험 등 체육행사로 많은 시민과 외지인들이 경기 츨전을 위해 체육시설을 찾았기 때문이다.
체육시설물 이용에는 한밭운동장 보조경기장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사용료가 저렴한데다 다수가 모여 체육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시가 전국규모 체육행사를 유치하고, 이용객 편의증진을 위해 노력을 기울인 것도 한 몫을 했다는 게 공단 측의 분석이다.
반면 사정인라인장, 사이클경기장 등은 이용객이 각각 5~6%씩 줄었다.
시민들보다 선수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로, 훈련이나 대관행사가 전년보다 줄어 이용객도 감소했다.
국민생활관을 이용하는 권모(34)씨는 “경제사정이 좋지 않고 사설체육시설보다 저렴해 자주 이용한다”며 “운동환경도 나쁘지 않아 다른 체육시설보다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공단 관계자는 “시민들의 체육관심이 높아져 이용객이 상당히 늘었다”며 “철저한 시설물 관리와 이용객의 불편사항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young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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