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은 설계와 시공중인 철도 승강장의 건축설계지침을 개정해 지붕의 높이를 낮추고 폭을 넓히는 등 기능성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강장 개선은 경부고속철도 오송역사와 지난해 12월 개통된 경전선의 함안, 군북 역사 등 일부역의 승강장의 지붕이 디자인을 강조해 7~13m 높이로 건설되면서 눈이나 비를 막지 못해 대기 승객들의 불편을 초래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더욱이 겨울에는 승강장 지붕의 배수관 결빙으로 누수가 발생하면서 미끄러운 승강장 바닥으로 이용객들의 불만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철도공단은 이상기후 등에 따른 한파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역사 건축설계지침을 개정해 설계 및 시공중인 승강장에 적용하기로 했다.
조순형 철도공단 건축설비처장은 “철도건설자의 시각에서 벗어나 건물기능에 충실하고 이용자 중심적인 철도건축물로 거듭 나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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