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설계 복기왕 아산시장]“교통혁명의 해, 인구 30만 도시 성장 발판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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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설계 복기왕 아산시장]“교통혁명의 해, 인구 30만 도시 성장 발판 놓는다

'터미널 사업' 10년만에 실시 환승ㆍ단일요금제로 불편 최소화 아산의 문화관광자산 '온천' 대축제 개최로 명성 되찾을 것

  • 승인 2013-01-22 14:03
  • 신문게재 2013-01-23 9면
  • 김형중 기자김형중 기자
●새해설계-복기왕 아산시장

아산시가 원도심과 신도심, 농촌지역간의 균형발전을 위해 각종 시책을 펼친 결과 인구 30만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해는 전국체전 유치를 비롯 온천대축제 등 굵직한 대회를 따내고 10년 가까이 표류하던 터미널 사업이 시작되면서 도시가 생동감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시는 전국체전 개최로 아산발전을 10년 이상 앞당길 수 있는 기회로 보고 도약을 위한 세부 전략을 세웠다. 그리고 올해는 교통혁명의 해로 정하고 각종 대책을 세우고 있다. 아산시는 하드웨어적인 도시발전과 더불어 저축은행 사건으로 실추된 시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청렴도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복기왕 시장은 상반기에 행정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정비를 마치고 인사방식도 다면평가 등을 도입한다는 입장이다. 1990년대에 읽었던 『대망』이란 책을 현재 11권째 읽고 있다는 복 시장은 젊은사람들의 단점은 조급함이라며, 끈기와 타협이 현 시대에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장비같은 호남형의 복 시장은 취임 초부터 시민이 시장인 진정한 민선자치시대를 열기 위해 원칙, 혁신, 소통을 강조해왔다. 우리 함께 같이 살자란 뜻의 '역지사지'와 '우리'가 좌우명인 복 시장으로부터 아산시의 설계도를 펼쳐본다. <편집자 주>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올해는 내부적으로는 청렴도 향상과 내부적으로는 교통 혁명을 일으키겠다. 당선 이후 3번에 걸친 시민과의 대화에서 시민들이 간절히 갈망했던 것 중 하나는 교통 대책이었다. 기본적인 물량이 늘지 않는 한 해결할 방법은 솔직히 없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단일요금제, 환승, 무임승차, 마중택시와 버스를 도입키로 했다.

우선 다음달 1일부터 버스 단일요금제를 도입하고 환승시간도 늘어난다. 또한 3월부터는 동반어린이 3명까지 무임승차를 시키고, 마중택시와 마중버스도 증차 시키겠다. 신도시와 농촌오지의 시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이동을 도울 것이다. 그리고 대중교통 사각지대에 있는 중학교에 대해 등교버스를 운행, 대중교통체계의 혁명적 변화를 일으키겠다.

도시의 성장 동력의 하나를 꼽는다면 교통이다. 시골인구가 해마다 감소하는데, 원인 중 하나는 교통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마중택시 도입 및 환승제도는 시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시 지원을 대폭 늘려 추진하겠다.

-문화관광도시를 위한 계획은?

▲아산시의 문화 관광 자원을 꼽는다면 당연히 온천이다. 단순목욕에 그쳤던 온천이 몇년 전부터 운영업체들이 대폭적인 투자를 하면서 제2의 관광르네상스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 대한민국 온천 대축제 개최지로 아산시가 선정되면서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문헌에 따르면 아산시는 1300년 전 통일신라 성덕왕 11년(712년)에 온수(온양)에 행차한 역사기록을 비롯해 조선시대 태조, 세종, 세조, 현종, 숙종, 영조, 사도세자에 이르기까지 역대 왕실의 온궁행차 기록이 있다.

휴양, 의료, 놀이 등 3박자를 갖춘 온양온천, 도고온천, 아산온천 등 3대 온천이 대한민국 온천 대축제를 계기로 과거 신혼여행지의 명성을 되 찾을 것으로 본다.

국내최고의 온천의료관광단지 구축을 위해 2011년부터 대전대학교와 업무 협약을 통해 '메디컬 스파'로 특화, 새로운 의료관광 개발 및 온천산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보양온천내에 메디컬센터를 설립했고, 화장품, 입욕제 등을 개발했다. 아산시에서는 처음으로 관광상품이 개발된 것이다.

앞으로 현충사 입구의 은행나무길을 누구나 걷고 싶은 아름다운 길로 조성해 아산시를 전국 최고의 문화관광도시로 부각시키겠다.

-도시성장을 위해서는 기반시설 확충이 필요한데 방안은?

▲지속적인 성장과 도약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긴 안목을 가지고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당장 보이는 성과 보다는 도농복합도시의 특성과 지리적 여건을 감안해 기반시설을 확충해 나가겠다. 조만간 아산시 인구는 30만을 넘고, 당분간 인구 상승 곡선은 꺽이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를 감안하면 도로교통망 확충이 시급하다.

우선 외암대로, 용화동 남부순환도로, 신도시 북부외곽도로 개설 등 도로교통망을 확충하는데 역점을 두겠다. 원도심과 신도시간 연계교통망을 통해 천안 등 외부로 유출되는 문화와 소비생활 수요를 지역 내로 돌려 아산시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

또한 천안과 아산을 잇는 국도 21호 확ㆍ포장 공사와 아산신도시~북부외곽도로 진입로 개설을 차질없이 완료하고, 탕정 디스플레이시티 제2진입도로 개설을 2015년까지 489억원을 투입해 끝내겠다. 그리고 탕정지구 해제지역 연계교통망 구축을 2015년까지 1100억원을 투입해 완료하겠다.

2016년 전국체전의 성공은 기반시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정부와 충남도의 자금을 대폭 따내 기반시설을 늘리겠다.

-농업경쟁력 방안은?

▲내수 시장은 분명히 한계가 있다. 다른 기초단체와 차별화 되지 않는 한 아산시 농업경쟁력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친환경 농업을 확대해 나가겠다. 친환경무상급식과 도농연계를 통해 로컬푸드를 실현하고, 쌀, 배, 토마토 등 친환경 농산물과 가공식품을 수도권과 미국 등 대외시장에 수출을 늘려 농가소득을 획기적으로 증진시켜 나갈 것이다.

지난해 뉴저지주와 네바다주에 위치한 현지 H-MART매장 2곳에서 대대적인 아산배 홍보와 LA 농산물시장조사를 농협 관계자와 함께 실시했는데 괄목할 만한 수출 계약을 따내 기쁘다.

앞으로 아산배 뿐만 아니라 새송이버섯과 농산가공품(두유, 스낵, 식품첨가제 등)도 수출할 수 있도록 방안을 찾겠다.

-취임 후 부터 교육경쟁력을 강조하는데 이유는?

▲교육경쟁력은 도시경쟁력의 핵심요인이자 미래성장을 위한 엔진이라고 생각한다. 중등교육 분야의 경쟁력을 보고 젊은 세대들이 주거지를 결정하고 있는 만큼 교육환경개선, 인재육성교육, 특기적성교육에 필요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 더불어 중앙도서관건립, 충남과학교육원 이전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2014년 배방고, 은성고, 장재초가 차질 없이 개교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행정적 지원을 하겠다. 관내 학생들이 좋은 인재로 성장하고 인재의 유출이아니라 인재가 모여드는 아산이 되도록 교육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첨단산업과 일자리 창출, 미래정책 방향은?

▲수도권규제 완화와 투자 감소 등 어려운 경제환경에서도 지금까지 기업체 389개를 유치해 민선5기 목표인 500개의 78%를 달성했다. 일자리 역시 민선5기 목표인 3만 5000개 중 2만 3068개를 창출해 냈다.

충남도내 최초로 노동상담소 개소와 노사평화상을 제정, 안정적인 노사문화 구축에도 앞장서 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전국 지방자치 단체 중 3년 연속 무역수지 흑자규모 1위를 차지했고 1인당 GRDP도 6303만원으로 2년 연속 도내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도내 최초 '투자유치위원회'를 출범했다. 기업유치에 앞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드는 것이 우선으로 산ㆍ학ㆍ관의 융ㆍ복합화를 통한 시너지 창출로 전국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지속적 투자유치 실현할 계획이다.

이밖에 사회적기업과 마을형기업을 지속 발굴 육성 등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고 있으며 관내 고교 졸업생 취업을 위한 고교아산 기업 두드림을 추진중이다. 미래 신성장동력산업 발굴위해 차세대 OLED 조명산업 허브 조성하여 차세대 디스플레이 중소 벤쳐타운 조성으로 충남 디스플레이센터(음봉) 주변 벤처타운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친환경 중점 역량 사업을 꼽는다면?

▲민선5기 핵심 공약사업 중 하나는 맑은 물이 흐르는 아산이다. 현재 삼성 및 현대 등의 대기업과 단체 주민들이 1사1하천 운동과 실개천살리기를 범시민 운동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도랑과 실개천 살리기 시범 마을 3개소를 선정한 바 있다. 올해는 온양천 생태친수문화공간 시범조성사업으로 수생식물 식재와 생태체험 학습장을 관내 기업, 대학, 새마을 단체가 공동 운영한다. 국비사업으로 선정된 매곡천환경개선사업은 2016년까지 5년간 424억을 투입, 맑은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바꿀 계획이다.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2016전국체전은 민선 6기에서 열리지만 준비는 올해부터 시작한다. 체전 개최로 아산시 발전을 10년 이상 앞 당길 수 있는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성원이 필요하다. 온천대축제 역시 아산시 온천 경쟁력을 대내ㆍ외적으로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므로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앞장서 주길 바란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경제가 어려워도 힘냅시다” 라는 말을 드리고 싶다.


●복기왕 시장은 누구

아산 출생 아산중ㆍ고교, 명지대 무역학과, 고려대 정책대학원 도시및지방행정학과 졸업(행정학석사) 민주당 충남도당 2010지방선거기획단장(현), 충남희망포럼 공동대표(현), 제17대 국회의원(전),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전), 노무현 대통령후보아산시선거대책위원장(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동우회 회장(전), 미국 UCLA 객원연구원(전)


대담=김형중 지방부장(부국장)
정리=남정민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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