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설계 성무용 천안시장]“市 승격 50년… 삶의 질 세계 100대 도시로 도약”

  • 사람들
  • 인터뷰

[새해설계 성무용 천안시장]“市 승격 50년… 삶의 질 세계 100대 도시로 도약”

시정 제1과제 경제 활성화... 작년 200개 기업유치 이어 올해도 일자리 1만개 창출

  • 승인 2013-01-21 16:07
  • 신문게재 2013-01-22 8면
  • 김형중 기자김형중 기자
●새해설계 -성무용 천안시장

'正(정)民(민)和(화)'가 좌우명인 성무용 천안시장<70ㆍ사진>은 천안시의 미래성장을 위해서는 국책사업인 과학벨트 기능지구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급변하는 세종시를 비롯한 주변도시에 능동적으로 대처 할 수 있는 전략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민선 3기부터 10여년간 비약적인 도시발전을 꾀한 그는 행정의 달인답게 동, 서, 남, 북으로 추진되고 있는 주변도시의 개발전략에 대비한 새로운 정책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이에 철저히 대비해야한다고 밝혔다. 현장중심의 경영철학을 갖고 있는 그는 새벽부터 천안시의 곳곳을 살펴보면서 시책을 구상하며 직원들에게도 자주 현장중심의 행정을 펼쳐달라고 주문하기도 한다. 그는 또 인구 100만 시대를 대비한 도로와 교통, 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 SOC사업 확충하고 외형적 성장에 걸맞은 복지와 환경, 문화, 교육, 안전 등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내실을 기하고 있다. 올해로 시 승격 50주년을 맞은 천안시는 천안방문의 해와 50주년 기념행사, 천안국제웰빙식품엑스포, 천안흥타령춤축제 등 각종 국내ㆍ외행사에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성시장에게 이에 대한 상황과 민선 5기의 마무리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계사년 새해 시 승격 50주년을 맞은 소감과 각오가 있다면.

▲2013년은 천안시가 시로 승격된 지 50주년이 되는 매우 뜻깊은 한해다. 논어 위정편에서 말하는 지천명(知天命의)의 나이로 천명을 안다는 것은 하늘이 만물에 부여한 최선의 원리를 안다는 뜻으로, 이제는 천하대안의 고장인 천안시가 누구나 찾기 쉽고, 살고 싶은 보편적인 도시가 되어가는 단계로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1963년 시 승격 당시 인구 6만여명, 세출예산 6000여만원, 총 도로연장 242㎞, 등록자동차 211대 등에 불과했던 시가 현재에는 인구 60만명, 세출예산 1조 2000억원, 총 도로연장 2704㎞, 등록 자동차 24만대 등 중부권 최대거점도시로 발돋움했다.

인구 60만 시대를 넘어 본격적인 100만 미래도시 실현을 위한 '새로운 50년을 향해 출발'을 다짐하며 도약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민이 천하대안(天下大安)의 땅 천안에 사는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시민 삶의 질 세계 100대 도시' 실현을 위한 가장 역동적이고 성과중심의 시정운영을 추진하겠다.

-지난해 시정성과와 평가는.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시정의 최우선 과제를 지역경제 활성화에 두고 다양한 기업 지원 시책을 추진했다.또 우량기업 유치와 시민 생활 안정을 위한 물가대책 등을 적절히 추진해 많은 성과를 낸 것 같다.

단지형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돼 830억원의 지원받는 제5산업단지와 풍세산업단지, 제3산업단지 조성 및 확장과 더불어 수도권 규제완화 여파에도 200여개의 우량기업 유치를 통해 1만개의 시민 일자리 창출과 2억6000만달러 외자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매진했던 한해였다. 개인서비스요금 등 물가안정에 힘써 행안부 주관 '2012년 지방물가 안전관리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산업물류ㆍ유통에 기여하게 될 삼성대로(총사업비 3645억원, 5.02㎞)완전 개통과 북천안IC 개통, 그리고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동서연결도로를 건설 중이다.

법원ㆍ검찰청사의 부지매각을 완료함으로써 청수택지이전사업이 올부터 본격화할 수 있게 돼 남부권 발전을 앞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신부동 대로변 노점상을 완전 철거하고 100만 도시 청사진이 담긴 '2020 도시기본계획' 확정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5개 연구사업 결정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이밖에 시설공단ㆍ문화재단ㆍ장학재단 출범으로 행정의 효율화를 이뤘고 초등학생 전면 무상급식 실시에 이어 면 지역 중학교 학생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했다.

-시 승격 50주년의 행사는.

▲기념사업과 함께 천안방문의 해, 국제행사로 승인받은 천안국제웰빙식품엑스포, 10회째를 맞는 천안흥타령춤축제 등 '천안 4대 빅이벤트'를 통해 국내는 물론 지구촌 손님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천안시 승격 50주년과 관련해 100만 시민도시, 미래 천안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3개분이야 29개 사업을 선정, 추진할 계획이다. 2013천안국제웰빙식품엑스포는 농업이 새로운 미래산업임을 보이기 위해 15개국 250개의 국내외 우수 식품기업과 단체, 그리고 80만명 이상의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천안흥타령춤축제는 세계 각국 최고수준의 춤을 체험하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흥이 있고 신명나는 천안을 느낄 수 있도록 치러내겠다. 축제분위기를 조성하고 많은 외지인이 시를 방문할 수 있도록 올해를 천안방문의 해로 정하고 손님맞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울러 천안예술의 전당과 테딘워터파크, 독립기념관, 유관순기념관 연결하는 관광코스 개발하고 가족단위 관광객 유치를 도모하겠다. 또 애국충절 도시 이미지를 특화한 관광코스개발, 광덕산, 태조산, 태학산 등 등산객 유치 등 국내 관광객 500만명, 외국 관광객 10만명 유치 목표로 하고 있다. 천안의 역사와 현주소를 담은 자료를 생생하게 후손에게 보여주기 위해 '2013년 타임캡슐'을 매설하는 등 다채로운 각종 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100대 도시 실현을 위한 추진사항과 계획은.

▲천안시는 민선 5기 시정의 목표로 '시민 삶의 질 세계 100대 도시 천안'을 약속하고 추진해나가고 있다.

2011년 시민 삶의 질 세계 100대도시 천안 만들기 종합실행 계획을 전문용역기관에 의뢰해 수립했고, 12개 분야 90개 지표를 개발했다. 실천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팀장급 실무추진단을 운영하고 분기별로 평가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적인 석학들로 국제자문단을 위촉하고 국내 저명한 교수들과 '천안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도전과 과제'라는 제목으로 국제콘퍼런스를 개최해 천안시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올해는 삶의 질 세계 평가기관인 'Mecer사'를 통해 천안시의 현재를 평가하고 세계도시와 비교한 순위를 발표함으로써 천안시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또 시민관점에서 자체평가용역을 통한 목표달성도 측정해 부진사항과 문제점 등을 도출하고 개선사항을 병행해 나가겠다. 이를 바탕으로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시책을 추진해 나감으로써 세계 속의 천안시 위상을 높여나가겠다.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올해 방안은.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경제위기의 지속과 내수 및 실물경제의 침체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다행히 지난해 200개의 기업을 유치했고 인구 1만여명, 자동차 1만여대가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해 상대적으로 다른 도시에 비하면 경기침체의 폭이 작았다.

올해는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함께 정부의 수도권규제 완화정책 지속 등으로 지역경제여건이 만만치 않은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는 올해 시정 제1과제를 지역경제 활성화에 두고 다양한 기업지원 시책을 통한 우량기업유치와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물가안정 대책 등을 꼼꼼히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성장을 견인해 나갈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활성화를 위해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조와 건의를 통해 구체적인 발전전략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현재 추진 중인 각종 산업단지 조성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된 제5산업단지 분양을 촉진해 올해 250개의 우량기업을 유치하고 1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물가 안정기조 유지를 위해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개인서비스요금 안정에 노력하는 한편 중소상인을 위해 '중소유통물류센터'를 건립해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기업경영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지원과 산ㆍ학ㆍ연 공동사업 지원체계구축,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 확대 및 홍보 등 펼치겠다.

-끝으로 시정운영의 아쉬움과 당부는.

▲그동안 시정운영의 연속성을 이어가면서 새로운 지역발전의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착실하게 이끌어가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데 매진해 왔다.

한층 성숙되고 높아진 역량으로 시정에 큰 획을 그을 만한 많은 성과를 올리며 지역의 위상을 한층 높였기에 보람도 컸다.

하지만, 장기간 이어져 온 글로벌 경기침체와 국내 부동산경기 하락으로 지연되는 일부 사업들이 부득이하게 중단되거나 시행시기를 조정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2013년은 천안시 출범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100만 광역 대도시 천안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다양한 기념사업과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나온 50년 동안의 발전상을 뒤돌아보고 앞으로 새로운 50년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을 마련해 60만 시민의 희망과 의지를 모아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펼쳐질 국제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 아울러 시민 모두의 삶의 터전인 자랑스러운 천안이 세계 속의 도시로 웅비하는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약속한다. 끝까지 지켜봐 주고 시정에 대한 아낌없는 성원과 변함없는 관심을 당부하고 싶다.


●성무용 시장은 누구
▲천안 출생 ▲천안 남산초, 서울 용산중ㆍ고교, 연세대(상과), 단국대 경영학 석사 ▲제14대 국회의원, 대한광업진흥공사 이사장, 천안상공회의소 회장(10ㆍ11ㆍ12대), 현 천안시장(민선 3~5대) 현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


대담=김형중 지방부장(부국장)
정리=김한준 차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대전교육청 성천초 통폐합 추진… 학부모 동의 난항 우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