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 김한준 |
이 때문에 지방대 총장들은 권위적인 모습을 내던지고 '세일즈 맨'을 자처하며 학생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신민규 나사렛대학 총장은 여느 총장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내부조직으로부터 신망을 얻지 못하고 있다. 모든 대학은 입시가 대학의 '일년농사'의 시작으로 보고 입시철이면 학교 구성원 모두 긴장의 끈을 놓지 않지만 신 총장은 오해를 살만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나사렛대는 지난 10일 정시모집 면접과 실기시험을 치렀다.
이날만큼은 신 총장이 대학의 수장으로서, 집안일을 챙기는 게 도리겠지만 이마저 뒤로한 채 개인 용무를 이유로 자신의 집무실을 비웠다고 한다.
비서실조차 신 총장이 교내에 없었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그의 행방에 대해 아는 교직원이 없다.
학생 모집 기간에 개인 용무는 있을 수 있지만 신 총장은 대학과 지역발전을 위해 인재 선발에 치중해야 할 가장 중요한 제 역할을 간과한 셈이다.
확인차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외부와의 접촉을 단절시켜 신 총장만의 권위적 성벽을 쌓는 모습으로 외부에 비칠까 아쉽다.
또 신 총장은 초과근무수당까지 고의체불해가며 교직원과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최근 대학재단 이사들과 함께 3박 4일간 일본 휴양지인 오키나와에 다녀왔다.
이번 여행의 외유성 여부를 떠나 교내사정을 아는 시민들뿐만 아니라 재학생마저 총장의 처사가 눈꼴사납게 보일 수밖에 없다. 선출직이면 자신을 뽑는 윗분들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게 인지상정이겠지만 경건한(?) 신 총장이 그럴 리 없을 게다.
목사인 신 총장이 성경구절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않는다는 경건의 뜻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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