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이나 냉방온도를 규제하고 이를 단속해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블랙아웃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번 겨울 역시 한파와 폭설이 계속되면서 전력수급 비상 걱정은 여전한 상황이다. 소비자들도 절전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다.
콘센트 뽑기, 적정 실내온도 유지하기 등 절전방법은 많지만, 막상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최근에는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는 가전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기료 부담도 덜고 에너지 절약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보온 온도를 자동 조정해 소비전력량을 줄여주는 밥솥, 전기료가 많이 나오는 시간대에 스스로 절전 운전하는 냉장고 등 절전 기능도 더욱 스마트해졌다. 절전기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전제품을 살펴보았다. <편집자 주>
▲매일 코드 꼽아두는 가전, 절전기능 필수= 음식을 보관하는 냉장고나 밥솥 등은 항상 전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절전 방법에도 고민이 많다.
때문에 생활가전 전문업체들은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한 밥솥과 냉장고 등을 출시하고 있다.
A업체가 내놓은 밥솥은 최소의 저전력으로 보온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절약 보온기능으로 기존대비 소비전력량을 대폭 감소시켜 준다.
또 절전모드 기능으로 전원을 켜고 3분이 지나면 시계 등 기본정보를 제외한 디스플레이 화면의 불이 꺼지도록 했다. A업체 관계자는 “대규모 절전 사태와 전기료 인상, 전력수급 비상 소식 등으로 제품 구매시 에너지 효율 등급과 절전기능에 대해 문의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절전기능도 제품 선택기준 중 하나로 떠오르는 추세”라고 말했다.
냉장고도 음식을 차게 보관하기 위해 전기코드를 항상 꼽아두는 가전이다.
B업체는 선형 압축기 기술로 최소 에너지만을 사용하는 친환경 냉장고를 내놨다.
스마트 절전 시스템을 사용해 전력회사의 전기요금 정보를 이용, 전기료가 많이 나오는 시간대에 스스로 절전 운전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LED 조명을 사용, 백열 조명보다 발열량이 적어 에너지 효율이 8배 높다.
▲냉ㆍ난방기기도 절전이 대세=날씨가 춥거나 더워지면 난방기나 개인 전열기,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ㆍ난방기기를 자주 찾게 된다.
그러나 과도한 냉ㆍ난방기기 사용은 전력난과 전기료 폭탄의 주범이 되기도 한다.
C업체가 출시한 에어컨은 목표 전력량 설정이 가능해 수시로 사용 전력량과 잔여 전력량을 체크할 수 있어 알뜰한 에어컨 사용을 돕는다.
또 스마트 인버터를 갖춰 실내 온도와 환경에 따라 에어컨의 사용량을 자동으로 조절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전력소모를 덜어준다.
이뿐 아니라 수면 패턴에 알맞게 설계한 3단계 수면 시스템의 정확한 제어로 압축기의 작동을 최소화, 전기료 부담을 덜어준다.
▲절전은 물론 절수까지 OK=세탁기나 식기세척기 등은 전기와 물이 동시에 사용되는 만큼 에너지 사용량이 높은 가전제품에 속한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절전기능과 절수기능을 모두 갖추고 사용시간까지 절약해주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D업체가 출시한 식기세척기는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으로 최소한의 전기로 강력한 세척이 가능한 '에너지 절약형 식기세척기'다.
절전을 위한 절약모드를 갖춘 것은 물론, 상단과 하단을 분리 세척하는 얼터네이트 워싱 방식을 적용,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전기와 물의 소비량을 절감시켜준다. 표준모드 작동시 1회 세척 소비 전력량은 0.86 ㎾h, 표준모드 작동 시 58분, 무 세제 모드는 22분이면 세척이 끝나 전기와 시간을 동시에 아껴준다.
E업체의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는 기존 15kg 드럼세탁기 대비 6분의 1크기로 줄어든 크기 만큼이나 전기료 86%를 절약할 수 있다.
세탁시간은 60%, 물 사용량도 80%를 절약할 수 있는 제품이다.
가전업체 한 관계자는 “여름과 겨울에 전력난이 갈수록 심화되는 만큼 본래 기능은 유지하면서도 절전기능까지 갖춘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제품의 기능이 진화되고 있어 소비자들도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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