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새해설계] 김광수 충북도의회 의장

[2013 새해설계] 김광수 충북도의회 의장

통합 청주시 특별법 통과 등 지역현안 해소 구슬땀 의장실, 사랑방으로 개방… 도민ㆍ의원 뜻 귀 기울일 것

  • 승인 2013-01-17 18:15
  • 신문게재 2013-01-18 3면
  • 충북=박근주 기자충북=박근주 기자
[2013 새해설계] 김광수 충북도의회 의장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 9대 충북도의회 후반기를 이끌게 된 김광수<사진> 의장은 통합청주시 특별법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의회 차원의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특별법 통과를 위해 의회 차원의 결의안과 국립암센터 백지화 반대 규탄대회 및 토론회를 통한 지역 세 결집, 집행부가 하기 힘들었던 오송화장품뷰티박람회 참가 약속과 같은 해외 자매결연 자치단체와의 협력 강화 등 의회의 역할을 다하는데 힘을 쏟았다. 올해도 견제와 균형을 통한 지방자치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김 의장을 만나 지역 현안에 대한 올 해의 계획과 기대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계사년 새해를 맞아 도민들에게 덕담 한 말씀.

▲ 작년 한해 의정활동을 원활히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성원해 준 160만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2013년 새해에도 도민 여러분의 가정에 복되고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계사년 새해가 검은색을 의미하는 천간 계(癸)와 뱀을 뜻하는 지지 사(巳)가 만난 '검은 뱀'의 해이고, 풍요와 치유를 상징하는 만큼 충북의 새로운 성장과 도약 기회로 활용하는 힘찬 전진의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2013년 계사년 새해에는 도민 모두 경제적 풍요 뿐 아니라, 더불어 사는 나눔으로 가슴 속 훈훈한 정이 풍요로운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우리 도의회는 새해에도 도민의 눈이 되고, 도민의 작은 소리도 새겨 들으며, '도민을 섬기는 열린의회' 슬로건을 항상 가슴에 품고, 도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의정을 펼쳐 나가겠다.

-2012년 7월부터 6개월 정도 후반기 의장을 맡으셨는데 의회의 성과라면.

▲지난 1년간 도의회는 높아만 가는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그 어느때 보다 막중한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동분서주하며 열정을 쏟아 노력해 왔다. 그중, 대형 유통 공룡기업들의 한계없는 지역상권 장악으로 시름에 빠진 소상공인들에게 힘이 되고자 1인시위를 이어갔고, 지난 9월에는 국회를 방문해 유통산업발전법의 조속한 개정을 강력히 요구하는 등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뭉친 곳을 풀어주기 위한 노력에 힘썼다. 또한, 정부의 국립암센터 분원설치 백지화 발표에 맞서 규탄대회와 대도민 토론회를 열었고, 주요 정당 총선의 공약화를 건의하는 등 국립암센터 분원설립 재추진을 위해 의회가 주도적 역할을 했다.

아울러, 통합시와 관련된 법률안의 조속한 국회통과와 통합시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약속의 차질없는 이행 촉구를 위해 결의안을 채택해 도민들의 뜨거운 열망을 중앙부처와 정치권에 전달하는 등 '통합 청주시 설치법'이 국회를 통과하는데 힘썼다.

보편적 복지 실현을 이루고자, 영유아 무상보육의 안정적 시행을 위해 정부지원 확대를 주문하는 성명서를 발표했고, 시행 3년차인 무상급식이 차질없이 시행 될 수 있도록 도와 교육청간 중재하여 협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특히, 국제협력 외교의 길을 더욱 넓히고자 지난 11월 중국 광서장족자치구인민대표대회를 공식 방문하고, 2013 오송 화장품뷰티박람회 참가, 충북경제자유구역내 투자, 한중 문화예술 교류추진 등에 대해 중국 대표단의 적극적 협력의지를 이끌어 냈다.

또한, 베트남 빈폭성인민위원회와는 지역발전을 위한 우호교류의향서를 체결해 양 자치단체간 필요한 부분을 협력키로 했다. 앞으로 도민과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수렴, 언론과의 협력을 통해 도민에게 더 많이 다가가는 보다 성숙된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올해 도의회의 주요 목표와 비전은.

▲계사년(癸巳年) 새해를 맞아 9대 후반기 도의회는 지난 한 해동안 한일에 대한 냉철한 성찰과 반성을 통해, 성숙한 의회가되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진정 도민의 뜻이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 도민의 복지증진과 충북의 희망찬 내일을 위해 모든 힘과 역량을 집중시키는데 노력하겠다.

먼저, 정도(定都)이래 최고의 호기를 맞고 있는 충북의 발전을 위해 집행부와 협력역할을 다함은 물론, 늘 깨어 있는 파수꾼으로서 견제와 감시를 통해 주요 정책들이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할 것이고, 특히 먼 길을 돌아온 통합시의 출범이 지역발전과 도민화합을 이끄는 진정한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도의회가 뒷받침 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의회와 의장실의 문턱을 낮추고 도민, 시민단체, 집행부, 소수당 의원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반영함으로써, 민생의회 위상 제고를 위해 역량을 다 하겠다.

-청주청원 통합결정으로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는데 의회의 역할은.

▲지난해 12월 31일 국회 법사위를 거쳐 금년 1월 1일 새벽 국회 본회의에서 '충청북도 청주시 설치 및 지원특례에 관한 법률안'이 오랜 산고와 기다림끝에 통과됐다. 160만 도민 여러분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 지난 6월 청원군 주민투표 결과 청주ㆍ청원 통합 결정 후 충북지역 내 균형발전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청주ㆍ청원의 통합은 충북 발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역할과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우려하는 것처럼 지역균형발전에 저해가 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

통합 청주시는 인근 세종시 등과 함께 그 동안 수도권에 집중되었던 국가발전의 중심축을 충청권으로 옮기는 핵심역할을 할 것이며, 대망의 신수도권 시대, 중부권 시대를 선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려되고 있는 지역불균형 문제와 관련해 도의회에서는 청주ㆍ청원 통합을 계기로 의회차원에서 '지역 균형발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가동하고 있다. 앞으로, 남부권과 북부권의 균형발전을 최우선적으로 도모하고, 지역 주민들의 정서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의정활동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충북도와 도교육청이 갈등을 빚었던 무상급식 부족 예산은 어떻게 되나.

▲2013 무상급식 관련 예산은 충청북도가 880억원, 충북도교육청이 946억원이 필요하다고 각각 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해 차액 66억원에 대해 그동안 논란을 빚었다.

시행 3년차인 무상급식이 도와 교육청의 견해 차이로 도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렸던 점에 대해 그동안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 도의회는 전면무상급식 원칙과 무상급식부족분에 대한 학부모부담은 불가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양기관의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지속적인 대화와 협의를 가졌다. 이를 통해 지난해 12월 25일 양 기관장이 2013년 무상급식 분담금에 전격 합의하는 결과를 얻었다. 합의내용을 보면 무상급식 총사업비를 933억원으로 확정하고, 이중 교육청이 468억원, 지자체가 465억원을 부담하도록 하는 내용으로서, 이에 따라 도는 186억원, 시ㆍ군에서는 279억원을 분담하게 됐다. 도는 2013년 당초예산에 이미 176억원의 예산을 편성했기 때문에, 추경예산 편성시 10억원만 추가로 확보하면 되고, 시군에서도 추경에 15억원만 확보하면 된다. 결국 2개월간 공방을 벌였던 양측이 무상급식 갈등을 전격 매듭지으면서 '전국 최초'의 초ㆍ중학교 전면 무상급식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도 해를 넘기지 않고 해소됐다. 좀처럼 해결될 것 같지 않던 갈등의 실타래가 풀린 데는 도의회의 중재가 큰 몫을 했다.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가난하고 어렵다고 하여 눈칫밥을 먹거나 또한, 따돌림을 당해서도 안된다.

앞으로 무상급식뿐만 아니라 보편적 복지를 위해 우리 의회는 힘을 다하겠다.

-충북발전을 위해서는 다수당과 소수당 의원들 간 화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 같은데 이를 위한 의장님의 역할이나 계획은.

▲현재 전체 도의원 35명중 민주통합당 소속의원이 25명으로 다수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도정질문의 운영과 의정비 인상 등을 추진하면서 내부적일 갈등이 조금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이는 의원님들이 개인적인 감정에서 갈등이 발생한 것이 아니라, 의원님들께서 의욕을 가지고 일을 하다 보니 다소 갈등이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우리 도의회는 이번에 후반기 원을 구성하면서 소수당과 교육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아무런 잡음 없이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원 구성을 이루어 냈다. 앞으로, 도민과의 소통, 의원 간 소통, 집행부와의 소통을 중시하고, 화합하고, 소수자를 우선 배려하면서 열린 의회로 나아간다면, 모든 문제는 해소되리라 본다. 그래서 의장실을 사랑방으로 개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도민 여러분께 새해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먼저, 항상 도의회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시는 160만 도민여러분께 감사 드린다. 우리 도의회는 언제나 소통과 도민 참여의 힘이 우리 충북의 미래를 새롭게 열어갈 원천이라는 생각으로 올해에도 도민과 소통하고 도민이 참여하는 의회의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지역균형발전과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서민복지 실현을 위해 게을리 하지 않겠다.

'백성의 마음으로 천하의 일을 보라'는 노자의 가르침처럼, 도민 여러분의 뜻과 소망이 도정에 반영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우리 도의회가 도민의 진정한 일꾼으로서, '이덕숭민'(以德崇民ㆍ덕으로 도민을 섬김)의 자세로 도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모든 힘과 역량을 집중시켜 진정한 '도민을 섬기는 열린의회'로 나아 갈 것을 말씀드린다. 도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 드린다. 도민 여러분 모두 행복하시고 가정마다 만복이 깃들길 바란다.

충북=박근주 기자 springk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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