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몬스터 호텔]“인간 출입금지, 몬스터만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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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몬스터 호텔]“인간 출입금지, 몬스터만 받아요”

그들만의 호텔에선 무슨일이… 깨알재미 가득 감독:젠디 타타코브스키 목소리 출연:정찬우, 김태균

  • 승인 2013-01-17 16:01
  • 신문게재 2013-01-18 11면
  • 안순택 기자안순택 기자
인간 소년 조너선과 드라큘라의 대화.
“가슴에 나무못을 박으면 정말 죽어요?”, “그럼 너 같으면 안 죽겠냐!”

'몬스터 호텔'의 재미는 이렇게 핵심을 찌르는 대사에서 나온다. 상식을 뒤집는 발상이 기발하다. 사람을 무서워하는 몬스터에, '인간은 출입금지', '인간 청정' 호텔이라니.

클래식 호러 팬들이라면 한번쯤 꿈 꿔 보았을, 드라큘라, 프랑켄슈타인, 늑대인간, 미라가 한 자리에 모인다면. '몬스터 호텔'은 이를 구현한다. 트란실바니아 호텔 주인 드라큘라는 딸 마비스의 118번째 생일을 맞아 성대한 파티를 준비한다. 각지의 몬스터들이 모이는 이때, 우연히 근처를 지나던 인간 소년 조너선이 숙박을 하겠다고 찾아왔으니. '인간 청정 호텔'이라는 명성에 금이 갈 위기. 드라큘라는 프랑켄슈타인의 조카 '조니'로 위장시켜 받아들이지만, 조너선은 마비스를 보는 순간 첫눈에 반하고 마는데.

요즘 애니의 대세는 실사에 가까운 3D애니. 하지만 젠디 타타코브스키 감독은 과장된 외모와 운동성을 극대화하는 과거 2D 카툰의 재미를 살려낸다. 웃음은 깨알 같은 대사에 담았다. 때문에 컬투의 일인다역 더빙과 개그코드는 이 영화의 본질과 딱 어울린다. 유머, 재미, 감동의 삼박자가 힘차게 박동한다.

안순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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