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잭 리처]디지털시대의 셜록홈즈?

  • 문화
  • 영화/비디오

[영화-잭 리처]디지털시대의 셜록홈즈?

톰 크루즈 '탐정'으로 신선한 변신 감독:크리스토퍼 맥쿼리 출연:톰 크루즈, 로자먼드 파이크, 로버트 듀발

  • 승인 2013-01-17 16:00
  • 신문게재 2013-01-18 11면
  • 안순택 기자안순택 기자
줄거리:총기난사 혐의로 체포된 제임스 바. 그는 경찰이 내민 서류에 사인 대신 '잭 리처를 데려오라'고 적는다. 면허증 거주지 휴대폰도 없는 잭을 어떻게 찾을까 고민하는 경찰에게 잭이 직접 찾아온다.

도심의 강변 공원. 6발의 총성이 울리고 5명의 시민이 쓰러진다. 용의자로 붙잡힌 제임스 바. 바는 경찰이 내민 서류에 사인 대신 '잭 리처를 데려오라'고 적는다.

잭 리처는 범죄추리소설가 리 차일드가 창조한 시리즈물의 주인공. 사회의 질서 바깥에 존재하는 '아웃 로'이자, 재즈의 선율을 찾아 떠도는 방랑자이며, 운전면허도 휴대전화도 이메일도 없는 디지털시대의 아날로그 탐정. 거구의 몸집에 헌병 출신답게 고도로 훈련된 전투능력이 눈길을 끌지만 그를 돋보이게 하는 건 뛰어난 추리력이다. 역사와 정치사회적 상황에 대한 해박한 지식, 티끌 하나 놓치지 않는 관찰력으로 사건의 핵심을 꿰뚫는다.

키가 거의 2m에 가까운 소설 속 캐릭터에 비해 차이나도 너~무 차이나는 신체조건 때문에 톰 크루즈가 잭 리처를 한다고 했을 때 불평도 나왔다. 톰 크루즈가 그려낸 잭 리처는 꽤 만족스럽다. 영화 '잭 리처'는 잭 리처 시리즈의 9번째 작품 『원 샷』을 스크린에 옮겼다. '유주얼 서스펙트'의 각본으로 유명세를 탄 크리스토퍼 맥쿼리가 시나리오를 쓰고 메가폰을 잡았다. 장기를 십분 살려 치밀한 두뇌싸움, 서스펜스와 긴장감으로 스크린을 채운다.

잭 리처는 바의 변호를 맡은 헬렌에게 한 공간에서 다섯 명이 죽었는데 그걸 왜 우연으로 생각하느냐고 묻는다. 그리고는 사건을 처음부터 재조합해 나가고, 가장 짜릿한 신, 모두가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사실과 명제를 뒤엎어버린다.

톰 크루즈가 주인공이라 해서 '미션 임파서블'류의 날렵한 액션을 기대했다면 심심할 수 있다. 영화 자체가 잭 리처의 매력에 집중하는 캐릭터 드라마인 만큼 두뇌 싸움에 동참하면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다. 그렇다고 액션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박진감 넘치는 카체이싱 등 맨몸으로 부딪치는 거친 액션은 나름 신선한 에너지로 충만하다. 독일의 노장감독 베르너 헤어초크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있다.

안순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3.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5.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